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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박연차로부터 23만불 수수 의혹?... "금품 받은 적 없어" 해명

김정유 기자I 2016.12.24 16:27:08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기자회견 하고 있다. 반 총장은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된다면 제 한 몸 불살라서라도 노력할 용의가 있다”며 차기 대선 출마를 사실상 공식화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 달러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4일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은 박 전 회장 측근의 증언을 중심으로 반 총장이 반 회장으로부터 2005년과 2007년 2차례에 걸쳐 23만 달러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반 총장이 노무현 정부의 외교부 장관으로 재직했던 2005년 서울 한남동에서 열렸던 베트남 외교장관 일행 환영 만찬자리에서 당시 주한 베트남 명예총영사로 참석했던 박 전 회장이 반 총장에게 20만 달러를 건넸고 이후 2007년 미국 뉴욕에서 유엔 사무총장 취임 선물로 3만 달러를 건넸다는 것이 보도의 골자다.

시사저널은 박 전 회장의 측근이 “2005년 만찬이 열리기 전 한 시간 전에 박 전 회장이 먼저 도착, 반 총장 사무실에 20만 달러가 담긴 쇼핑백을 전달했다”며 “‘잘 쓰시라’는 말까지 했다”고 보도했다.

차기 대권주자로 부각되고 있는 반 총장에게 있어 이같은 의혹이 사실로 판명될 경우 이미지에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 총장 측과 박 전 회장 측은 이번 의혹을 정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 총장 측은 이날 보도 이후 입장자료를 내고 “공직자 재임 중 어떤 금품도 받은 적이 없고 박 전 회장과도 따로 만난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10년 동안의 임기를 마치고 귀국하는 시점에 이같은 악의적인 보도가 나오는 데 대해 깊은 유감”이라며 “앞으로 이런 황당무계한 음해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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