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Job Go]"자리없어 서서 들었지만 만족합니다"

김보영 기자I 2016.05.21 18:32:50

1200명 몰린 취업콘서트장 이모저모

[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21일 오후 1시 코엑스몰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IT Job Go’ 취업 콘서트는 해당 분야 정보를 얻기 위해 주말을 반납한 1200명의 청년 취업준비생들로 넘쳐났다.

설명회가 시작되기 30분 전 좌석의 3분의 2 이상을 메운 코엑스 강연장은 강연이 시작되자 이내 만석이 되었다. 뒤늦게 입장한 일부 참여자들은 서서 강연을 듣거나 주최측이 강연장 뒷편에 마련한 간이 의자에 앉아 강연을 지켜봤다.

대구에서 버스를 타고 오느라 강연 시간을 맞추지 못한 대학생 김진호(24·경영학)씨는 행사 시간을 10여분 지나 도착했다가 앉을 좌석이 없어 당황하기도 했다.

김씨는 “IT쪽 취업에 관심을 가지는 취업준비생들이 이렇게나 많을 줄은 몰랐다”며 “‘대기업에 일찍이 입사하는 것보다 규모가 작은 곳에서 경력을 쌓아 대기업이 스카웃할 인재가 되어야 한다’는 권태일 대표님의 말씀이 인상에 남았다”며 “나만의 능력을 발견하고 살릴 수 있는 곳에서 경험을 쌓아 직접 앱 관련 스타트업 회사를 차리고 싶다”고 말했다.

15분 휴식 시간을 제외하고 5시간 가량 쉴 틈 없이 진행된 강연 일정에도, 설명회에 참석한 취업준비생들은 강연자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등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특히 대학생 신분으로 ‘서울버스’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해 ‘영재 개발자’로 유명해진 유주완(25·연세대 글로벌융합학부) 대표의 강연에 관심 가진 취업준비생들이 많았다. 같은 ‘청년’이자 ‘학생’이라는 공감대 형성과 동시에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대한 청년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질문 주제 역시 다양했다. ‘소비자들의 불만엔 어떻게 대처하는지’, “정보의 정확도를 어떻게 확보했는지” 등 끊임없이 질문이 줄을 이었다. 한 참가자는 “서울을 대표하는 앱이란 느낌을 줄 수 있는 앱의 명칭에 법적인 문제는 없었냐”는 예리한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

유 대표는 “날카로운 질문을 던져주시는 분들이 많다”며 당황하면서도 질문 하나 하나에 상세히 답변했다. 유 대표의 강연이 끝나자 기념촬영을 요청하는 청년들이 몰렸다. 창업 꿈나무들의 롤모델로 꼽히는 인사다운 인기였다.

유 대표는 “아직 학생 신분이어서 사진 촬영 부탁을 받으면 얼떨떨하다. 학교 축제가 있어서 저녁에 다시 학교로 돌아갈 생각”이라며 웃었다.

취업콘서트 일정이 끝난 뒤 주최 측의 경품 행사가 이어졌다. 문용우 KG IT뱅크 대표의 경품 추첨이 이어지자 관객석 곳곳에선 탄식이 터져나왔다. 마지막 추첨에서 문 대표가 “C열...”이라고 말하자 관객석에 남아있어 학생 절반 가량이 우르르 일어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LG 노트북이 당첨된 대학생 손혜진(19·인천대학교 컴퓨터공학부)씨는 “경품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내심 기대는 했지만 진짜 당첨될 줄은 몰랐다”며 “이 노트북으로 열심히 공부도 하고 취업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한대욱 기자] 유주완 서울버스 앱 대표가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6 IT-JOB GO’ IT 취업콘서트에서 ‘서울버스(현 카카오버스) 앱 개발 스토리’란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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