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포커스, 바이오 기반 레티놀 상업화…'세계 최초'

박형수 기자I 2016.03.03 09:22:16

레티노이드, 피부노화 예방 및 주름 개선 효과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산업용 효소 개발 업체 제노포커스(187420)가 생합성 방식으로 레티노이드를 생산하는 기술을 활용해 최종화합물인 레티놀 시제품을 생산했다. 제노포커스가 바이오 기반 레티놀을 세계 최초로 상업화하는 데 성공했다.

제노포커스는 바이오 생합성 방식으로 레티노이드를 생산, 레티놀 시제품을 상용화했다고 3일 밝혔다.

레티놀의 상위 개념인 레티노이드는 피부 노화를 예방하고 치유할 수 있는 기능성 화장품의 원료다. 암의 증식을 예방하고 백혈병을 치료하는 기능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주름방지와 개선을 위한 기능성 화장품 소재로 가장 활발하게 적용되고 있다.

기존 레티노이드는 화학적 합성 방법으로 생산했으나 제노포커스는 바이오 생합성 방식으로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 화학적 레티놀 자체의 불안정한 특성 탓에 바스프, 로슈, 롤프랑 등 일부 다국적 대기업만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관계자는 “국내 대기업과 대량 생산과 사업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전 세계적으로 레티노이드를 생산하는 방법 가운데 바이오 생합성 방식으로 상용화에 성공한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제노포커스는 지난 2014년 김선원 경상대 교수로부터 관련 기술을 이전 받았다. 제노포커스는 균주를 개량해 생산성을 50% 이상 개선하고 발효 및 정제 등 생산 공정을 개발해 시제품을 생산했다.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주름개선 기능성 화장품 원료인 레티노이드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보건산업기술이전센터가 발간한 시장정보에 따르면 국내 레티노이드 원료시장은 2012년 431억원에서 2016년 777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시장은 2012년 5억9000만달러에서 2016년 7억63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관측했다. 현재 레티노이드 시장 가격은 1g당 약 15만원 정도다. 국내에선 레티노이드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