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 ‘기어S2’의 디자인 작업에 참여한 홍승환 삼성전자(005930) 무선사업부 사용자경험(UX) 디자인그룹 책임은 19일 삼성전자 공식 블로그 뉴스룸이 소개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원형은 사각형보다 공간감을 주면서 사용자가 화면에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이를 더 부각하기 위해 화면상의 글자를 가운데로 정렬하고 상·하단은 작게, 중단은 크게 설정해 집중도를 키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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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책임은 베젤을 돌릴때도 부드럽게 돌리는 것과 ‘드르륵’하고 느껴지는 감촉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했다고 전했다.
홍 책임은 “사람에겐 ‘머슬 메모리’라는 것이 있는데 약간의 촉각적인 자극이 있어야 근육이 이를 더 쉽게 기억한다는 것”이라며 ‘드르륵’ 방식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특히 우리 엄마도 쓸 수 있을 정도로 사용이 쉬운 제품을 만들자는 것이 목표였다”고 덧붙였다.
이런 목표를 갖고 디자이너들은 시안을 수없이 만들며 그야말로 ‘무한도전’을 한 끝에 기어S2를 탄생시켰다. 그 결과 품절사태에 이어 ‘2015 코리아 디자인 어워드’에서 디지털미디어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는 “UX 디자인은 멀티디스플리너리(multidisciplinary, 여러 학문 분야에 걸친)한 작업”이라고 했다. 그래서 이런 작업을 위해 역사 문화 사회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는 것을 생활화하고 있다. 특히 역사 관련 책들은 문화의 차이를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돼 즐겨 읽는 책이다.
그는 “단순히 하드웨어적 혁신을 넘어 원형 스마트워치가 스마트워치의 표준(De Facto Standard)으로 자리 잡고 웨어러블 기기 생태계를 풍부하게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며 “삼성전자가 그 길을 제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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