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병신년(丙申年) 새해를 앞두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 모임이 한창인 가운데, 대학생과 직장인 간 선호하는 모임 장소가 다른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고 있다.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취업검색엔진 잡서치와 함께 전국 대학생 612명, 직장인 53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선호하는 연말 모임 장소’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학생은 시끌벅적 에너지 넘치는 ‘주점·호프’(21.1%)를, 직장인은 지인들과 조촐한 파티를 열 수 있는 ‘호텔·펜션’(20.0%)을 1위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이 선호하는 모임 장소 2위는 ‘호텔·펜션’(19.4%)이었으며, 그 뒤로 △ ‘달달한 케익과 커피가 있는 ‘예쁜 카페’(16.8%), △ ‘부담 없이 모일 수 있는 ‘집’(16.8%), △ ‘조명 좋고 조용한 ‘선술집’(8.0%), △ ‘배불리 먹을 수 있는 ‘고깃집’(7.5%), △ 럭셔리한 ‘고급 레스토랑’(5.9%), △ ‘신나게 춤출 수 있는 ‘클럽·나이트’(2.5%), △ ‘정갈한 ‘한정식 집’(2.0%) 등이 있었다.
이에 비해 직장인 응답을 살펴보면 ‘주점·호프’(12.8%) 응답률은 대학생(21.1%)보다 8.3%p 낮게 나타났으나, △ ‘선술집’(12.6%), △ ‘고급 레스토랑’(10.5%), △ ‘한정식 집’(6.2%) 등에서는 모두 대학생을 웃돈 것으로 확인돼 상대적으로 비용이 조금 더 들더라도 조용하고 분위기 있는 장소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외에도 선호하는 연말 모임 장소에 대한 의견 차이는 성별로도 존재했다. 먼저 대학생의 경우 ‘주점·호프’ 응답은 ‘남성’(28.6%)이 ‘여성’(17.0%)보다 두드러진 데 비해, ‘호텔·펜션’(22.8%)과 ‘예쁜 카페’(19.2%)를 선호하는 비율은 ‘여성’이 ‘남성’보다 각각 8.3%p, 5.8%p씩 높아 대체로 ‘술’을 중시하는 남성과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중시하는 여성간의 성향 차를 엿볼 수 있었다.
반면 직장인 남성의 경우 ‘호텔·펜션’(15.6%)과 ‘주점·호프’(15.6%)를 공동 1위로 꼽은 가운데, 그 뒤로 ‘집’(14.8%), ‘선술집’(14.3%), ‘고깃집’(12.7%)이 근소한 차이로 이어져 전체적으로 고른 답변을 보였다.
이에 비해 직장인 여성은 여대생과 마찬가지로 ‘호텔·펜션’(23.5%)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여대생 응답에서 적은 비율을 차지했던 ‘고급 레스토랑’(6.8%)과 ‘선술집’(6.6%)이 각각 12.9%, 11.2%로 높게 집계돼 차이를 보였다.
이처럼 직장인과 대학생 간 선호하는 연말 모임 장소가 다양하게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참석 여부를 결정할 때 가장 우선 순위인 모임은 한 목소리로 ‘가족 모임’ 이라고 답해 시선을 끌었다.
다만 대학생은 ‘가족모임’(42.5%)에 이어 ‘고등학교 친구’(30.4%)를, 직장인의 경우 ‘가족모임’(47.6%) 다음으로 ‘직장 송년회’(14.9%)를 우선시하겠다고 밝혀 친구보다 사회생활을 택해야 하는 직장인들의 애환을 확인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