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미국에서 에너지기업 셰니에르의 샤리프 사우키 최고경영자(CEO)가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의 사임은 억만장자 투자자 칼 아이칸이 이 회사 지분을 늘린 직후 이뤄진 일이다. 칼 아이칸은 올 여름 8.2% 수준이었던 셰니에르 지분을 13.8%까지 확대했다. 이후 그는 회사 운용과 설비투자, 재정, 최고경영진 성과보상 부문에 대해 이사회와 폭넓은 대화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또 이사회에서 자신의 몫으로 2명의 이사 자리를 요구했다.
소우키 CEO는 지난 2002년 취임했다. 미국 내에서 남아도는 셰일가스가 수출을 추진해왔다. 셰니에르는 사빈패스 LNG기지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셰니에르는 최근 국제유가가 곤두박질치는 가운데 실적부진으로 고전했다. 주 생산품인 천연가스 가격이 국제유가와 연동해 있기 때문이다. 셰니에르 주가는 올 들어 41% 급락해 시가총액이 97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소우키 회장의 빈자리는 닐 셰어 이사가 임시로 맡는다.
| 셰니에르가 운영하는 사빈패스 LNG 기지. 출처:FT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