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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올해 '태블릿 맹주' 애플 제칠까

정병묵 기자I 2014.04.27 15:19:57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세계 태블릿PC 시장에서 애플을 앞지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다양한 라인업의 제품군을 내세워 애플을 맹렬히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 IHS의 최근 조사 발표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의 태블릿PC용 패널 수요량은 약 900만대로 예상됐다. 애플의 수요량은 약 880만대일 것으로 나타났다.

IHS 집계 글로벌 제조사별 태블릿PC 패널 구매량 (단위 : 만대, 2014년은 추정치)
예측대로라면 삼성전자가 최초로 애플을 제치고 세계 태블릿PC 시장 1위에 오르는 것이다. 시장조사기관에 따라 예측치의 차이는 있지만 아이패드 제품군으로 태블릿 시장을 개척, 줄곧 1위를 달려왔던 애플을 삼성전자가 무서운 속도로 추격하고 있는 양상이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태블릿PC 시장 점유율은 애플이 38.6%, 삼성이 34.1%로 각각 1, 2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1년까지만 해도 삼성은 애플 아이패드의 판매량에 7분의 1에도 미치지 못했으나 격차를 상당히 좁혀 온 것만은 확실하다.

삼성은 갤럭시탭 7.7인치부터 8.4, 10.1 등 다양한 사이즈의 제품군으로 시장을 공략해 왔다. 스마트폰에서와 마찬가지로 제품의 옵션을 여럿 만들어 이용자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주효했다.

이용자들이 다양한 사이즈를 원하자 태블릿PC의 원조 애플도 9.7인치 사이즈의 아이패드를 매년 내놓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7.9인치 아이패드 미니를 출시하며 전략을 바꾼 바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 갤럭시탭4 3종과 애플 아이패드 에어의 업그레이드 버전이 각각 출시되는 2분기가 두 회사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독자 운영체제(OS)를 쓰는 아이패드의 고객 충성도가 여전히 굳건하지만 안드로이드 OS 계열 태블릿 이용자층이 급증하고 있어 올해 삼성의 1위 등극도 기대해 볼 만 하다”고 말했다.

(왼쪽부터)삼성 ‘갤럭시탭4 7.0′, ‘갤럭시탭4 8.0′, ‘갤럭시탭4 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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