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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 기간동안 중국 철도당국이 5개 구간의 철도 건설을 지원하기 위해 재정지출을 승인한 자금 규모만 1424억위안(약 24조8360억원)에 이르고 있다.
또 중국 동부 저장성에서도 여러 곳의 도시들이 전기용 배전망 구축을 위한 인프라 프로젝트를 승인하며 올들어 첫 두 달동안에만 재정지출을 전년동기대비 22% 늘렸다.
중국 정부는 침체양상을 겪고 있는 부동산시장에서도 부양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주 중국 증권감독위원회는 부동산업체인 톈바오지지엔과 중인구펀 두 기업의 비공개 A주 발행안을 통과시켰다. 지난 2010년 4월 이후 주식시장에서 부동산업체들의 자금 조달을 금지해온 중국 당국이 이를 승인한 것은 4년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밖에도 중국 통화 및 외환당국은 단기자금 시장에서의 유동성을 넉넉하게 공급하면서 위안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절하하는 방식으로 기업들을 우회 지원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 1월초 춘절 이후 현금 신용경색으로 단기자금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한 뒤 통화당국이 유동성을 충분하게 공급하자 단기자금 금리는 오히려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위안화도 올들어 2.9%나 하락하면서 지난해 연간 상승분을 모두 상쇄시켰다.
이같은 노력들은 지난해와 같은 7.5%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를 유지한 중국 정부가 이를 달성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현재 시장 전문가들은 1분기중 중국 GDP 성장률이 7.0%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작년 4분기의 7.7%보다 크게 낮아지는 것으로, JP모건체이스와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모두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7.2%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부양책이 자칫 다소 잠잠해진 신용 팽창을 재연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줄리언 에반스-프리차드 캐피탈 이코노믹스 중국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내놓은 부양책이 앞으로 신용 팽창을 다시 부추길 수 있다”며 “이런 신용 버블이 터질 경우 경제는 심각한 침체에 빠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