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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北 이산상봉 소극적태도 유감..입장 밝혀야"(종합)

김진우 기자I 2014.01.29 10:43:24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정부는 29일 북한이 설 계기 이산가족상봉 행사 개최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에 유감을 표하면서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이 같은 내용의 대한적십자사 총재 명의 통지문을 북한측에 전달했다고 박수진 통일부 부대변인이 정례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정부는 통지문에서 “북한측이 우리측의 설 계기 이산가족상봉 제안을 수용하고도 이산가족상봉 행사 준비에 불분명하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아울러 “북한측이 진정으로 이산가족상봉 행사를 하려는 의사를 가지고 있다면, 우리측이 제시한 상봉일자 등 상봉행사 개최에 대한 입장을 분명하게 밝혀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정부는 지난 27일 북측에 보낸 통지문에서 내달 17일부터 22일까지 5박6일간 금강산에서 이산가족상봉 행사를 개최할 것을 제의했다. 사흘 전인 24일 북한이 대한적십자사 중앙위원회 명의로 남측 적십자사에 보낸 통지문에서 설 이후 이산가족상봉 행사를 전격 제의한 데 따른 대응 격이다.

하지만 북한은 이산가족상봉 행사 준비를 위한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을 29일 열자는 우리측 제의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아 실무접촉이 무산됐다. 북한은 이날 오전 판문점 연락채널 개시 통화에서도 이산가족상봉 문제와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전해 오지 않았다.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는 설 연휴로 판문점 연락관 채널이 가동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날 중에는 북한이 입장을 우리측에 전달해 올 것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정부는 통지문에서 “헤어진 가족들과의 만남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이산가족들의 염원을 고려해 북한측이 우리측의 요구에 조속히 호응해 나오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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