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서울 전셋값, 작년 연간 상승률 수준 육박

이현정 기자I 2013.06.20 11:28:33

강남구 3.49% 가장 높아...25개 구 모두 상승

[이데일리 이현정 기자] 서울 전세시장 불안이 계속되면서 상반기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이 이미 지난해 수준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KB국민은행은 부동산정보사이트 KB부동산 알리지(R-easy)가 발표한 전국 아파트 전세시장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17일 기준으로 지난해 말 대비 2.20%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상승률 2.21%와 비슷한 수준이다.

서울에서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구는 강남구(3.49%)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강남구 연간 상승률(0.63%)을 훨씬 웃도는 수준으로 재건축 철거 이주수요와 연초 겨울방학 학군 수요 등이 몰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강서구(3.14%), 강북구(3.10%), 성동구(3.09%), 광진구(3.06%) 등도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25개구 가운데 전셋값이 하락한 구는 없었다.

또 인천시 아파트 전셋값도 같은 기간 2.21% 올라 지난해 연간 상승률 2.65%와 맞먹었다. 구별로는 연수구(3.82%)와 부평구(3.54%)가 상대적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경기도(2.06%)는 지난해 연간 상승률(2.65%)을 약간 밑돌았다. 세부 지역별로는 이천시(5.11%), 용인시 수지구(4.26%), 안산시 단원구(3.65%), 과천시(3.57%), 의왕시(3.50%) 등에서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경기도에서는 동두천(-0.14)이 미군 임대수요 감소 등으로 유일하게 떨어졌다.

한편 올 들어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광역자치단체는 대구시(4.70%)로 나타났으며 경북(4.36%), 충남(3.51%), 대전시(3.48%), 충북(2.79%)이 뒤를 이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부동산시장 침체로 집을 사지 않고 전세로 눌러앉는 세입자들이 많은데다, 집주인들이 저금리의 장기화로 전세를 월세로 돌리다보니 전세시장 수급에 엇박자가 생겨 전세가격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출처: 국민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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