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올 들어 꾸준히 증가하던 주택 거래량이 다시 감소했다. 부동산 시장 침체에 계절적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지난달 주택 거래량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대폭 줄었다.
국토해양부는 지난 6월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전체 5만6922건으로 작년(8만509건) 같은 기간보다 29.3% 감소했다고 19일 밝혔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2만1675건, 지방은 3만5247건으로 전년동월대비 각각 24.1%와 32% 감소했다.
전달과 비교하면 수도권 11.7%, 지방 19% 감소하는 등 전국적으로 16.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 거래량은 올 들어 지난 5월까지 꾸준히 증가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거래량이 적긴 하지만 감소폭이 계속 줄면서 시장이 바닥을 찍은 게 아니냐는 기대감을 갖게 했다. 그러나 지난달 거래량 감소폭이 전년동기 대비 -30%대로 다시 늘었다. 지난 3년간 6월 평균 거래량과 비교하면 22.9% 감소했다.
김홍진 주택정책과 과장은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4,5월보다 거래량이 감소했고 시장 침체 영향으로 전년동기대비 거래량 감소비율이 4,5월에 비해 확대됐다”며 “그러나 전년동기 대비 30%대의 감소비율은 시장 상황이 안 좋았던 3월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주택 유형별로 아파트 거래량은 3만7069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9% 감소해 상대적으로 감소폭이 컸다. 단독·다가구는 22.9%, 다세대·연립은 20.2% 각각 감소했다.
거래량이 줄면서 집값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가격 하락이 두드러졌다.
서울 강남 개포주공 1단지 전용면적 50㎡는 지난달 평균 7억500만 원에 거래돼 거래가 이뤄졌던 지난 4월에 비해 평균 6800만원 하락했다. 서울 송파 가락시영 전용 40㎡는 지난 5월에 비해 평균 1000만 원 하락한 4억8000만 원에 지난달 거래가 이뤄졌다.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 전용 82㎡는 지난달 평균 10억2000만 원에 거래돼 전달에 비해 평균 2500만 원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