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SK텔레콤(017670)이 100만명에 이르는 아이폰3GS 사용자를 잡기 위해 파격적인 보상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달부터 24개월 약정이 끝나는 아이폰3GS 고객들을 아이폰4S 사용자로 유치하기 위해서다.
이 보상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일부 아이폰3GS 사용자들은 800원에 아이폰4S를 구매할 수도 있다.
KT(030200)는 SK텔레콤보다 저렴한 아이폰4S 실 구매가와 결합상품을 내세워 사용자 수성에 나섰다. 아이폰4S 출시를 두고 두 회사가 팽팽한 사용자 유치 대결에 돌입한 것.
SK텔레콤은 4일 아이폰4S의 가격을 공개하며 아이폰3GS와 아이폰4 사용자에게 최대 34만원을 제공하는 `퍼펙트 할인 프로그램`을 공개했다.
퍼펙트 할인 프로그램은 사용 중인 통신사와 관계없이 아이폰3GS와 아이폰4 사용자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KT의 3GS 사용자를 노린 전략이다.
예를 들어 KT 아이폰3GS 32GB 모델 사용자가 `A` 판정을 받을 수 있는 깨끗한 외관의 기존 기기를 반납하고 월 5만4000원 요금제로 아이폰4S 16GB 모델을 구매하면 23만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존 실 구매가인 23만800원에서 23만원을 지원받게 돼 800원만 내면 아이폰4S를 살 수 있다.
이는 같은 조건의 KT 요금제에 비해 6만1200원 저렴한 것이다. 같은 기기를 반납하고 같은 조건으로 KT에 가입하면 15만원을 지원을 받아 사용자는 추가로 6만2000원을 내야만 한다.
SK텔레콤은 반납해야 하는 중고 기기의 상태를 A, B+, B, C, 불량 등 5등급으로 나눠 할인금액을 높였다. 4만~34만원 수준이다. KT는 양품과 불량 두 분류로 기존 기기의 품질을 평가해 4만~21만원을 지원한다.
이에 대해 KT 관계자는 "SK텔레콤의 보상 가격이 KT보다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KT 3GS 사용자가 SK텔레콤으로 신규가입하면 가입비용 등 추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KT에서 기기변경을 하는 것이 더 저렴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SK텔레콤과 KT는 아이폰4S 모델과 월 기본료에 따른 실 구매가도 공개했다. 실 구매가는 월 기본료와 아이폰4S 용량에 따라 각각 다르지만 KT가 SK텔레콤보다 저렴한 편이다.
아이폰4S 16GB 모델을 기준으로 월 5만4000원 요금제에 24개월 약정 가입하면 SK텔레콤의 실 구매가는 23만800원이며, KT의 실 구매가는 21만2000원이다. KT를 이용하는 것이 1만8800원 저렴하다.
SK텔레콤의 실 구매가는 월 3만4000원을 내는 요금제와 월 9만4000원을 내는 두 요금제에서만 KT보다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 KT는 아이폰을 인터넷과 결합해 사용하면 최대 30만원의 할인혜택(24개월 기준)을 받을 수 있는 `뭉치면 올레` 결합상품을 제공하며 사용자를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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