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IB업계에 따르면 대림그룹 주력사인 대림산업(000210)은 이달 초 켐텍을 계열사로 편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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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계열편입이 흥미로운 것은 비록 자본금은 보잘것 없는 신설사이지만 이준용 대림그룹 명예회장의 아들 해창씨의 등장 때문이다. 해창씨는 이 명예회장 및 부인 한경진씨 슬하 3남2녀(진숙-해욱-해승-해창-윤영) 중 3남이다.
켐텍의 최대주주가 바로 해창씨다. 3억원을 출자, 현재 지분 60%(3만주)를 소유하고 있다. 게다가 켐텍의 등기임원도 맡고 있다.
이에 따라 해창씨는 대림그룹 18개 계열사(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기준) 중 유일하게 최대주주로서 이사회 일원으로 경영 활동을 할 수 있는 계열사를 갖게 됐다.
고(故) 이재준 창업주의 손자로서 이 명예회장의 사실상 후계자인 장남 이해욱(42) 대림산업 부회장을 제외하고 그동안 다른 아들들이 시장의 관심권 밖에 있었던 것에 비춰보면 이례적인 행보다.
해창씨의 켐텍 외의 계열 지분만 보더라도 대림산업 0.22%가 전부다. 현 직책 또한 올 3월 대림그룹의 지주회사격인 대림코퍼레이션 등기임원 직에서 물러나 지금은 전무로만 있다. 등기임원은 오라관광이 유일하다.
따라서 해창씨의 켐텍 설립은 이를 기반으로 대림그룹 내에서 나름 독자적인 경영기반 구축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다.
해창씨는 투자 및 컨설팅 전문회사 서울에프엔텍을 거쳐 대림H&L(2008년 11월 대림코퍼레이션에 흡수합병) 이사 등을 지냈다. 부인은 중견 건설업체 삼환기업 최용권 회장의 장녀 영윤씨이다.
한편 이 명예회장의 차남 해승씨는 한때 대림산업 유화부문에서 근무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미국에서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계열 지분으로는 대림산업 0.28%를 비롯, 대림코퍼 0.7% 정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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