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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돛 올린 삼성생명은 어떤 회사?

백종훈 기자I 2009.11.16 11:33:00

1957년 동방생명으로 출발
총자산 125조 `손보 전체의 2배`..계열사 지분 대거 보유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삼성생명은 보유고객 1000만명의 보험업계 맏형이다.
 
삼성생명은 52년전인 지난 1957년 동방생명보험으로 출범했다. 이후 1963년 삼성그룹 계열사로 편입돼 1989년 현 삼성생명으로 사명을 바꿨다.
 
◇ 자산 125조원 `손보 2배`..은행 못지않네

삼성생명은 2006년 비은행권 최초로 총자산 100조원을 넘어섰다. 이후 지난 6월말 총자산 125조원을 돌파했다. 보험설계사(FC) 숫자도 3만명이 넘는다.

▲ 삼성생명 서울 태평로 본사

삼성생명은 수입보험료(매출) 기준으로 생보업계 시장점유율 26~28%를 기록중이다.
 
삼성생명 자산규모는 생보 2·3위 대한생명과 교보생명이 총자산 50조원을 각각 기록중인 데 비하면 2배이상 크다.

삼성생명은 또 손보사 자산 모두를 합친 것(68조원)의 2배 규모에 해당한다. 손보 1위 삼성화재(6월말 24조원)도 삼성생명에 비하면 5분의 1 덩치에 불과하다.

은행권과 비교하면 총자산이 111조원을 넘은 외환은행보다 자산 사이즈가 크다.

삼성생명은 6월말 국민은행(279조원), 우리은행(249조원), 신한은행(243조원), 농협(192조원), 하나은행(159조원), 기업은행(158조원)에 이어 7위권 은행 수준의 자산규모를 갖추고 있다.

삼성생명은 지난 1999년 외환위기를 지나면서 전년대비 3배 급증한 3097억원의 흑자를 냈다. 이후 2000년 2470억원, 2001년 6308억원, 2002년 9673억원, 2003년 3276억원, 2004년 5757억원, 2005년 6262억원, 2006년 5146억원, 2007년 7145억원의 이익을 냈다.

삼성생명은 2008 회계연도 국내외 금융위기로 당기순익이 1130억원에 그쳐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단독)삼성생명, 작년 1130억 순익..10년만에 `어닝쇼크`(5월15일 9시10분)」기사참고

하지만 삼성생명은 올 2009 회계연도에만 3424억원의 순익을 내는 등 경기 회복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호전되고 있다.

삼성생명은 퇴직연금시장 점유율 약 18%를 기록, 은행과 증권사들을 제치고 1위를 기록중이다.

◇ 삼성그룹 계열사 보유지분 많아

삼성생명은 삼성그룹 계열사 지분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005930) 주식 1062만여주, 지분 7.21%를 가진 1대주주다. 이는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율 3.38%의 2배가 넘는 규모다.

삼성생명은 삼성물산(000830) 지분 4.65%를 갖고 있는 2대 주주다. 호텔신라(008770) 지분 7.3%를 보유한 1대 주주이기도 하다.
 
삼성생명은 또 삼성화재(000810) 지분 10.36%, 삼성증권(016360) 지분 11.38%를 각각 가진 1대 주주다.

삼성생명은 이밖에 삼성카드(029780) 주식 3246만여주, 지분 26.41%를 취득하고 있어 1대주주인 삼성전자(지분율 35.29%)에 이어 2대 주주에 랭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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