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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 거래량↓·가격↓

박성호 기자I 2009.10.15 11:00:10

은마 77㎡ 한달새 1500만원 하락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강남 재건축아파트의 거래량이 줄면서 가격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그간의 급등세에 대한 부담감과 지난달부터 적용된 수도권 총부채상환비율(DTI) 강화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9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아파트 거래 신고 건수는 총 5만4926건으로 전월(5만45건)에 비해 4881건(9.75%) 증가했다.

하지만 9월분 거래량이 증가한 것은 실거래가 신고기간이 계약일로부터 60일이어서 이전 두달간 계약분까지 포함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달 신고분 중 지난 7월 계약분은 8000여건, 8월 계약분은 2만6000여건, 9월 계약건은 2만여건 등이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실제 DTI규제 강화 이후 지난달에는 거래량이 줄고 시장이 관망세를 보였다"며 "통계상으로는 9월 신고분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거래량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서울 강남3구는 1977건으로 전월대비 206건 증가했고 강북14구는 3195건으로 207건 늘었다. 서울 전체 거래량도 8309건으로 전월 7479건에 비해 800건 가량 증가했다.

수도권도 2만3681건으로 전월에 비해 2475건 늘었고 5대 신도시(2514건)와 6대 광역시(1만8126건)도 각각 184건, 2810건이 늘었다.

대출규제 이후 강남 재건축아파트 가격은 약세로 돌아섰다. 신고된 계약건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전달 10억5000만원까지 거래됐던 강남 대치동 은마아파트 77㎡(전용면적 기준)는 9월 들어 10억3500만원에 거래돼 1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77㎡도 전달 12억6000만원에 거래됐지만 9월에는 12억3500만원 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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