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주변에 30만평 규모의 복합 관광숙박단지가 조성되고 빠르면 올해말 외국인을 위한 전용 관광복권이 발행된다.
문화관광부는 19일 김대중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제2차 관광진흥 확대회의"에서 2001년 한국 방문의 해와 WTO(세계관광기구) 총회,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부산 아시안 게임 등 대형 국제 이벤트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10대 중점과제를 보고했다.
정부는 먼저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를 대비한 관광 숙박시설 확보를 위해 수도권 주변에 30만평 내외의 복합 관광숙박단지를 조성, 1만개의 객실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 외래 관광객의 언어 불편을 해소하고 안내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 2001년까지 1900개의 한자병기 표지판을 국도와 지방도로변에 추가로 설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올해말까지 외국관광객이 즐길 수 있는 1달러 정도의 관광복권 발행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밖에 정부는 남해안 관광벨트 개발과 경북북부 유교문화권 관광개발 사업을 정부계획으로 확정,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지난달부터 실시된 중국인 단체 관광객 한국여행 완전 개방에 따라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호텔내에 마작 및 카드 휴게실을 설치하는 한편 인천과 부산 등지에 차이나타운 조성을 지원키로 했다.
정부는 또 이날 관광진흥 확대회의를 통해 13건의 관광산업 지원대책을 확정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남해안 관광벨트 및 경북북부 유교문화권 개발 계획.
2. 관광특구내 유흥주점 신규영업 허가제한 해제 및 광고물 표시방법 완화.
3. 부산 인천 제주 등에 크루즈 전용시설 조속정비 및 확충.
4. 인천국제공항과 제주간 정기노선 개설.
5. 대구공항 국제공항화 사업 추진.
6. 세계 주요도시 한국주간 행사지원 강화.
7. 불법행위 택시에 대한 처벌기준 강화 및 택시관련 선진제도 도입.
8. 사후면세점 지정요건 완화 및 환급수단 다양화.
9. 벤처기업 평가기관에 관광분야 전문기관인 한국관광연구원 포함.
10. 외국인용 현금 자동인출기 활용도 제고.
11. 관광공연장업의 등록기준 완화.
12. 국공유지내 건립 콘도의 분양요건 완화.
13. 카지노업의 영업종류 제한규정 폐지.
이날 회의에는 재경부장관 등 14개 부처 장관과 민주당 정책위 의장, 16개 시도지사, 관광단체 및 업계대표, 관광종사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