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요 지원방안으로는 수가조정이 될 전망이다. 현재 수가 지원은 병원 규모별 기준이 적용, 전문병원의 경우 똑같은 치료와 높은 진료 전문성에도 불구하고 상급종합병원보다 낮은 수가가 지급된다. 2차 전문병원의 가산율은 10%로 3차 상급종합병원(15%) 대비 5%포인트나 낮다.
한 총리는 “뛰어난 진료 실적을 보인 전문병원과 강소병원들에 환자가 많이 이송될 수 있도록 문체부는 대국민 홍보를 해달라”며 “소방청은 일선 구급요원과 119구급상황실 등에 지역별·질환별 전문병원과 강소병원에 대한 정보공유와 교육을 확실히 하고, 지역 간 환자 이송 과정에서도 복지부가 지정한 필수분야 전문병원이 고려되도록 하라”고 추가 지시했다.
이같은 지시는 심뇌혈관 질환 환자와 같은 긴급 환자는 근처에 전문병원으로 먼저 이송이 가능함에도, 일선 구급요원들이 상급종합병원의 권역응급센터나 지역응급의료센터로 먼저 이송했다가 다시 전문병원으로 옮겨 골든타임을 놓칠 때가 많다는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정부가 2차 병원 살리기에 나선 것은 의료개혁이 성공하려면 동네 병·의원(1차)-중소병원·문병원(2차)-상급종합병원(3차)으로 연결되는 합리적인 의료전달체계가 구축돼야 하기 때문이다. 핵심인 상급종합병원으로의 환자 쏠림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2차 의료기관의 역량 강화 및 인식 전환을 위한 지원 등이 선행돼야 한다.
한 총리는 “필수의료와 지역의료가 붕괴해 전국민이 빅5 병원에 가는 모순을 해소하고, 국민 누구나 ‘우리 동네 빅5’를 믿고 찾아갈 수 있어야 한다”며 “전문병원으로서 모범적으로 운영되는 명지성모병원에서 정부의 의료개혁 방향에 맞는 좋은 제안을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