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많은 노인이 손자·손녀에게 용돈 주기는커녕 생활고로 스스로 삶을 포기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그런데 인사청문회에서 장관 후보자가 불법 증여 의혹에 대해 ‘죄송하다’ 그러고 상응하는 조치를 하고 반성하면 될 일이지, 어려운 상황에서 ‘1억원을 용돈 줬다’고 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그런 생각으로 어떻게 국정을 담당하고 우리 국민의 아픈 곳을 보듬겠나”라며 “아마 이런 일이 수없이 반복되다 또 임명하겠지,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통과되지 않고 마음대로 임명한 것이 벌써 역대 어느 정권보다도 높을 뿐 아니라 최고 높은 것의 2배 가까이인 46%나 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국가권력을 사유화한다는 얘기가 많았고 ‘검찰 공화국’ ‘독재국가’ 했는데 이제 국가 전체가 대통령 사유물이 되는 것 같다”며 “그러니 청문회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든 어차피 임명될 것인데 내가 뭘 하든 무슨 상관이냐는 태도 아니겠나”라고 쏘아붙였다.
이 대표는 “국민이 어려운 민생 고통을 겪는 와중에 1억원 정도는 용돈으로 주는 것이라는 말 하는 것”이라며 “제정신으로 할 수 있는 말인가 참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어려운 사람에겐 매해 겪는 겨울 추위도 재난이 되는 것이 현실”이라며 “민주당은 내일 경로당을 찾아 어르신 공약 정책을 발표할 계획으로 민생 위기와 국민 고통은 안중에도 없는 정부·여당을 대신해 민주당이 책임 있게 국민 삶을 돌보는 정책을 마련하고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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