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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집중 호우에 따른 수재민들이 여전히 고통을 겪고 있는 등 여러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서였다는 게 행안부 측 설명이다. 행안부는 “고위 공직자들이 경조사를 외부에 알리지 않는 사례는 종종 있지만, 이 장관처럼 부모상에 빈소까지 차리지 않은 것은 극히 이례적인 사안”이라며 “이 장관은 집중 호우에 따른 수재민들의 고통이 아직 가시지 않았고, 전국적인 폭염과 휴가철이 겹친 시점에 모친상을 알리는 것이 여러 사람에게 불편과 폐를 끼칠 수 있어 ‘조용한 장례’를 치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장관은 행안부 내부에도 자신의 모친상을 알리지 않았으나 지난 2일 오후 8시 예정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 개영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되면서 자연스레 알려졌다. 개영식에는 한창섭 행안부 차관이 이 장관 대신 참석했다.
행안부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공동위원장인 이 장관이 2일 밤에 열린 잼버리 대회 개막식에 참석하지 못하게 되는 시점에서야 비서실장에게 부재 사유를 전했다”며 “이에 3일 오전에 행안부 간부와 직원들에게 알려지게 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