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부지사는 31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경기도 경제부지사 직을 사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짧았지만 지방정치에 대해 많은 것들을 느낀 시간이었다. 김동연 도지사가 선거과정에서 끊임없이 주장한 정치교체가 더욱 절실하게 필요한 이유를 다시 한 번 절감한 계기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방자치 영역에서만큼은 정치 이념이나 정파적 이해관계를 넘어 보다 주민들의 삶과 밀착된 현장 중심의 생활정치가 가능함을 확인해보고 싶었지만 한계를 느낀다”며 “조금의 불미스러움도 모두 저의 책임이다”고 했다.
김 부지사는 “저의 사임이 각자의 입장을 모두 내려놓고 도의회가 하루빨리 정상화되어 도민의 곁으로 돌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면서 “정치의 궁극적인 목적은 국민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다고 믿는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민선 8기 경기도가 반드시 성공하리라 믿고 또 응원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저의 경제부지사 임명에 기대와 성원을 보내주신 도민들, 도의회와 도의 공직자들, 그리고 저를 믿고 경제부지사직을 맡겨주셨던 김동연 경기도지사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을 전한다”면서 “경제부지사직을 그만두더라도 민선8기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 성공을 위해 제가 가진 힘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했다.
김 부지사는 “김동연 지사가 추구하는 정치교체가 경기도에서부터 싹틔울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고 마무리했다.
앞서 김 부지사는 공식 취임 하루 전인 지난 27일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의원과 만찬에서 벽에 술잔을 던져 파문이 일었다. 이에 국힘은 김 부지사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하고, 김동연 지사에게 김 부지사 파면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