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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박 전 위원장은 국회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다. 그러나 국회 내에서 의원을 대동하지 않을 시 회견이 불가하다는 국회 규정에 따라 정문 앞에서 회견을 진행하게 됐다.
박 전 위원장은 지난 6·1 지방선거에 앞서 주창한 `민주당 5대 혁신안`을 거듭 강조하며 해당 내용을 선언문에 담았다. 그러면서 자신이 만들어갈 민주당은 △더 젊은 민주당 △더 엄격한 민주당 △더 믿음직한 민주당 △민심을 받드는 민주당이 될 것이라고 공표했다.
박 전 위원장은 정치가 곧 `민생`을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청년과 서민·중산층의 고통에 귀를 닫으면서 세 번의 선거에서 연달아지고 말았다. 그런데도 우리 민주당은 위선과 내로남불의 강을 건너지 못하고, 당을 망친 강성 팬덤과 작별할 준비도 하지 않고 있다”며 “달라져야 한다. 민주당이 변하지 않는다면 국민이 불행해진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위원장은 구체적으로 △주 40시간제 적용 △국가복지 통한 직장 간 복지 차별 철폐 △중대재해 처벌법 강화 △여성 차별 불식 △디지털 성범죄 근절 대책 수립 △고용단절 대책 추진 △수도권 집중화 부작용 개선 등을 약속했다.
당 대표 출마 불허 등 갈등을 겪고 있는 기존 민주당 정치인 등을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박 전 위원장은 “제게 정치권은 여전히 새롭고 낯선 동네고, 그래서 언제나 선배들의 경험을 배우려고 한다. 하지만 경험만 지나치게 강조하면 그것이 곧 기득권이 되고, 새로운 인물을 배척하는 정치문화가 만들어진다”며 “선배들의 경륜과 새로운 인물의 과감한 도전이 어우러질 때, 비로소 전진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최근 자신에게 사이버폭력을 행사한 강성 지지자들을 겨냥해 “그릇된 팬심은 국민이 외면하고, 당을 망치고, 협치도 망치고, 결국 지지하는 정치인도 망친다. 욕설, 문자폭탄, 망언과 같은 행위는 강력히 제재하겠다”며 “상대 당 후보를 지지한 당원들은 즉시 출당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박 전 위원장은 회견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당내의 출마 불허 결정에도 이번 전당대회에 도전하는 이유에 대해 “민주당은 지금 3연패를 했다”며 “하루라도 더 빨리 쇄신하고 개혁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무리해서라도 전당대회를 출마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비대위원장을 했고, 최근 (차기 당 대표 주자) 국민 여론조사에서 3위를 한 저 또한 `토사구팽` 당한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많은 청년들이 민주당 안에서 자라왔지만 높은 자리에 가려고 할 때마다 선배들이 `우리가 먼저 가겠다`고 한 증언도 이번 지방선거 당시 많이 들었다“고 언급했다.
창당 여부에 대해선 “창당 제안에 대해선 거절한 상태”라며 “오늘 민주당의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는 자리에 선 만큼 앞으로도 민주당에서 계속 정치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재명 의원의 출마에 여전히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지`에 대한 물음엔 “여전히 이번 전당대회에는 (출마하지 않고) 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야 차기 대선에서도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만약 나오시면 민주당과 이 의원 모두 상처를 입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의원과의 관계와 관련해선 “제가 (이재명) 대선 캠프에 들어왔을 때 이 의원이 제게 약속한 것은 `백 마디 말보다 한 번의 행동으로 성폭력을 근절하겠다`고 말했지만 최강욱 의원 사건에 대해 제 발언을 막은 적이 있다”며 “당시 의견이 맞지 않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예 갈라섰다기보다는 (이 의원은) 민주당의 소중한 자산이기에 언제든 협력할 수 있다”며 이 의원과의 완전한 결별에 대해선 일축했다.
한편 후보를 등록하더라도 반려가 될 가능성이 큰 부분에 대해선 “(당에서) 반려를 할 명분이 전 충분하지 않다고 본다”며 “받아들여질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등록이 좌절된다면 청년 정치에 대해 당내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더 많은 청년과 함께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