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후보는 17일 홍준표, 유승민 등 당내 경선 경쟁자와 아직 통화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보도된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홍준표 의원 등 경선 후보들과 관계 회복이 필요하다’는 질문에 “홍 의원님은 제 전화를 아직 안 받으시더라. 조금 더 쉬겠다는 생각이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유승민 전 의원도 전화를 안 받으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만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결국 한팀이 되지 않겠느냐”며 기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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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전날 청년의꿈 칼럼 란에 ‘막장 드라마 대선이 곧 온다’는 글을 올려 의중을 드러내기도 했다.
홍 의원은 이 글에서 “정치 26년 동안 여섯 번째 겪는 대선이지만 이번처럼 막장 드라마 같은 대선은 처음 겪는다”며 “여야 주요 후보와 가족들이 모두 범죄 혐의로 수사를 받거나 재판이 진행되고 있고 국민 모두가 후보 선택에 선뜻 마음이 내키지 않는 마치 막장 드라마를 보는 듯한 대선이 진행되고 있다”고 썼다.
이어 “서로 정치보복이라고 주장만 난무하고 대한민국의 미래에는 관심도 없는 이런 대선을 치러야 하는 각 정당이나 구성원들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지만 국민들의 가슴은 더 타들어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쩌다가 선진국 시대 이런 양아치 대선이 되었는지 여의도 정치 26년을 보낸 제가 민망하기 이를 데 없다”며 “죄송하다. 천배 만배 사죄드린다”고 사과했다.
또 청년의 고민에 홍 의원이 직접 답하는 ‘청문홍답’에는 윤 후보 관련 질문이 이어지고 있다.
홍 의원은 전날 한 누리꾼이 ‘윤석열 후보가 교체되어 홍준표 후보님이 되신다면’이라고 묻자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또 다른 누리꾼의 ‘이번 대선 누구를 찍어야 합니까’라는 질문에 홍 의원은 “착한 사람 찾아보세요”라고 답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기권표에 대한 생각을 묻는 누리꾼에게 “기권은 비겁하다”고 전했다.
‘만약 윤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지지율이 급격하게 떨어져서 제3지대가 치고 올라온다면, 의원님은 움직임이 있으실까요?’라는 글에는 “그래도 당을 지킵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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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의원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 과정에서 홍 의원과 난타전을 벌이며 ‘홍준표 저격수’로 불렸다.
그러나 하 의원은 경선 도중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윤석열 캠프에 합류한 뒤 홍 의원의 ‘정치적 천재성’을 칭찬하며 “윤 후보가 정치 스승으로 모셔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청년의꿈을 오픈한 지 사흘만에 1000만 페이지뷰를 돌파하고 회원 수도 폭발적으로 늘어간다”며 “지금 내 힘으로는 그들을 다 안을 수 없다는 것이 가슴 아프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