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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사건을 주제로 고인이 어떤 음식으로 돌아가게 됐는지 그걸 문제라고 퀴즈를 내고 상품을 거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분개했다.
프로그램 제작진의 연락은 있었는지 묻자 A씨는 “없었다”고 했다.
앞서 지난 22일 KBS 라디오 ‘황정민의 뮤직쇼’에서 황정민 아나운서는 “이것 한 개의 환불 다툼에서 시작된 싸움이 분식집 주인을 죽음으로 몰고 가 공분을 사고 있다. 다음 중 이것은”이라고 퀴즈를 냈다. 답변 보기로는 삶은 달걀과 새우튀김, 순대 염통을 제시했다.
황 아나운서는 퀴즈 정답을 밝힌 후 “퀴즈로 내도 되는 사안인가 많이 망설였다”면서 “이렇게 퀴즈를 통해서라도 많은 분이 이 내용을 알고 관심을 두길 바라는 마음으로 함께 풀어봤다”고 취지를 전했다.
그러나 일부 청취자들은 해당 사건을 퀴즈로 낸 것은 부적절했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KBS는 다음날인 23일 공식 입장을 통해 “선한 의도로 시작했지만, 그 때문에 불편을 느낀 분들이 계시면 당연히 사죄드려야 한다”면서 “세심하게 살피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황 아나운서 역시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어제 방송 중 퀴즈와 관련해 깊은 사과를 드린다”며 “보다 많은 분이 관심을 갖고 함께 생각해보고자 하는 마음이었지만 여러 가지 면에서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신중하지 못했다는 지적 마음 깊이 받아들이고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7일 고객 B씨는 서울 동작구 김밥가게에 쿠팡이츠로 주문을 했다. 주문 다음날 해당 고객은 새우튀김 3개 중 1개가 색깔이 이상하다며 환불을 요구했고, 이 과정에서 업주와 실랑이를 벌였다. 막말에 스트레스를 받은 업주는 쿠팡이츠 고객센터와 통화 중에 뇌출혈로 쓰려졌고, 3주 뒤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