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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3일 현재 중국 내륙을 통해 평양으로 돌아가고 있다. 베트남 입국 당시 이용했던 동당역에서부터 다시 돌아가는 루트를 택했다. 동당역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환송 인파를 향해 밝은 표정으로 손을 흔들었지만 심기는 편치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제2차 북미 정상회담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아무런 성과를 얻지 못했다.
평양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당분간 미국과 냉각기를 가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웃는 얼굴로 악수를 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헤어졌다고 하더라도 양쪽이 꺼낸 카드의 간극을 확인한 만큼 협상 과정을 다시 되돌아보며 내부적으로 재검토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북미 협상라인이 재편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외교 실패에 대한 책임을 누군가에게는 물어야 할 상황이다. 실무협상 대표인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 자리가 가장 위태롭다. 책임에 대한 무게감을 높인다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도 뒷자리로 물러나게 될 가능성도 있다.
이 자리에는 리용호 외무상과 최선희 외무성 부상 등이 급부상할 것으로 점쳐진다. 리 외무상과 최 부상은 지난 1일과 2일 언론을 상대로 북한의 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 전면 나섰다. 최 부상은 한국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김 위원장이 이번 회담에서 느꼈던 개인적 감상을 추정해 밝히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사전 승낙 없이는 어려운 일이다.
미국과의 실패한 외교전을 중국-러시아 라인을 통해 만회할 수도 있다. 김 위원장이 평양으로 돌아가기 전 시진핑 국가 주석을 만나 대응책을 논의해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 전후에 시 주석을 만나 회동하면서 긴밀한 북중 관계를 맺어왔다. 그러나 이번이 ‘실패한’ 회담이었다는 점에서 평양 직행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대미 협상 레버리지를 높이기 위해 러시아까지 전선을 확대하는 카드를 쓸 수도 있다. 북한은 최 부상의 입을 통해 자신들이 15개월이나 핵·미사일 실험에 나서지 않은 점을 강조하면서 국제 사회가 제재 완화에 나서지 않는 점을 비판했다. 국제적 여론전을 위해서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과 러시아의 도움이 필수적이다. 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언급한 ‘새로운 길’을 타진해 볼수 있다.
‘중재자’를 자처하고 나선 남측 정부를 돌파구로 활용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평양 공동선언을 통해 서울 방문은 이미 약속돼 있는 만큼 현재로서는 정치적 부담이 가장 낮은 방안이 될 수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다시금 비핵화 의지를 강조하면서 미국 측의 양보를 요구하는 방식이다. 정상회담이 부담스러우면 남북 특사 파견을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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