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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최고위원은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한국당 21명 지역위원장 배제는 내부 혁신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1명 중 열댓명은 불출마 선언을 했더나 유죄 판결로 출마가 어려운 사람들”이라며 “지역위원장 스스로 신청 안해 배제할 필요가 없는 사람들을 숫자 부풀리기를 위해 재활용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위원장 배제 의미도 의심스럽다. 현 조강특위가 공천배제 권한은 없지만 권고는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대상자들이 향후 공천 배제 대상인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면서 “개혁대상이라면 당직도 박탈하고 다른 지역으로 옮기는 것도 배제해야 하는데, 명확한 언급이 없다. 이번에 배제된 위원장이 당직을 그대로 유지하고 지역을 옮겨서 위원장 된다면 그게 혁신인가?”라고 반문했다.
하 최고위원은 “배제 대상에 친박과 복당파를 같이 포함시킨건 국민들에게 어떤 혁신의 메시지를 보내는 건지 혼란스럽다”며 “빨간불인지 파란불인지 정체가 모호하며 혁신과 거리가 있다. 혁신없이 어정쩡하게 봉합해 계속 가겠다는 걸로 해석될수 밖에 없다”고 일침을 날렸다.
앞서 한국당은 지난 15일 비상대책위원 회의를 열고 현역 국회의원 21명을 당협위원장에서 교체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현역 의원 21명 중에는 비박계 좌장격인 6선의 김무성 의원, 친박계 핵심 4선의 최경환 의원, 조강특위 위원장을 맡은 3선의 김용태 사무총장이 포함됐다. 이 밖에도 원유철, 이우현, 김재원, 엄용수, 이종구, 이은재, 김정훈, 곽상도, 정종섭, 홍일표, 윤상현, 홍문종, 권성동, 홍문표, 이완영, 윤상직, 황영철, 이군현 의원 등도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국회의원 21명 중 검찰에 기소된 인사와 사전 불출마 선언 등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교체는 6명에 그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