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폴]③25일 5월 금통위…전문가별 전망은

경계영 기자I 2017.05.21 15:00:0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다음은 5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결정 관련 전문가별 코멘트다(가나다 순).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동결.

만장일치 동결을 전망한다. 대선 이후 새 정부 수립으로 정치 불확실성이 완화하면서 경제심리지수의 개선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향후 실제 실물지표의 개선 지속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게다가 아직까지 뚜렷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도 없다는 점에서 통화정책을 서둘러 변경할 만한 요인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미국 국채 금리가 안정되면서 10년물의 한·미 금리 역전 현상이 해소되는 등 대내외 금리차에서도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가 크지 않다는 점 또한 통화정책의 관망세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 관련 이슈는 단기적으로 끝나지 않으리란 점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기조를 바꾸는 요인으로 작용하진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연말로 갈수록 완화적 기조에서 중립적 기조로 점차 전환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본다. 연내 기준금리를 동결하되 내년 상반기 중 금리 인상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한다.

◇윤여삼 미래에셋대우 채권팀장

동결.

국내 성장률 전망이 상향 조정될 정도로 경기 개선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투자심리도 호조를 보였다. 이를 기반으로 4월 수정 경제전망 때보다 긍정적 경기인식 정도를 드러낼 수 있다. 그럼에도 낮은 근원물가 상승률과 가계부채 안정을 위한 한국은행의 신중한 기조는 유지될 전망이다. 새 정부의 경기정책 기조와 한은의 정책 보조를 맞추기 위한 조율 과정도 필요하다.

한은이 인상 기조로 돌아서는 시기를 내년 하반기에서 2분기로 앞당겼다. 연내 미국 정책금리와의 25bp(1bp=0.01%포인트) 역전은 큰 부담이 되지 않는 가운데 미 연준이 올해 연말까지 두 차례 금리 인상 이후 자산까지 축소하면서 긴축정책을 가져가도 충격이 크지 않다면 내년 1분기 확인과정을 거쳐 2분기에 다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다. 그 과정에서 한국도 대외 경기 개선에 편승해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판단한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동결.

통화정책을 바꿀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 이슈가 떠오르지만 경제지표를 봤을 땐 미 연준은 계획대로 연말까지 정책금리를 1.5%까지 올릴 수 있다. 내년에 미 연준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한다면 우리 기준금리와의 격차가 벌어져 그때쯤 가서 액션 취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물가 상승률도 여전히 낮아 금리 인상할 이유도 없다. 성장률이 생각보다 반등하고 있어 추세적으로 갈지 확인할 필요도 있다.

추가로 인상한다면 그 시점은 내년 2분기께가 될 것이다.

◇이슬비 삼성증권 연구원

동결.

올해 2월과 4월 금통위에서 경기진단·인식이 뚜렷하게 상향 조정돼왔지만 △수출 대비 아직 개선세가 미약한 민간소비 등 내수경기 흐름을 더 지켜볼 필요 △새 정부의 구체적 경제정책 방향을 확인할 필요 △가계부채 문제와 미 연준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위험 등 금융안정에 유의할 필요 등으로 5월 동결을 전망한다. 다만 1분기 성장률 호조에 이은 2분기 초 경제지표 개선 확인, 대내외 불확실성 완화, 새 정부 재정확대 정책 기대감 등을 언급하며 종전 금통위보다 다소 매파(통화긴축 선호) 기조가 확인될 가능성이 있다.

연내 동결 후 내년 상반기 말 전후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재형 유안타증권 연구원

동결.

1분기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호전 등으로 경제회복 기대심리는 높은 편이다. 하지만 주가 상승세가 둔화했고 기저효과에 따른 물가 기대심리도 약해지고 있다. 대내외 지정학적 리스크(위험)에 따라 통화정책을 바꾸기가 어려운 환경이다.

상당 기간 동결을 예상한다. 국내 주요 기업의 1분기 실적이 호전됐지만 주식시장의 반응은 미온적이다. 가계부채 억제를 위한 정책적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고, 차주별 신용 리스크가 차별화해있어 향후 주택경기에 미칠 영향도 불확실성이 큰 편이다. 선진국 통화정책에 보조를 맞춘 긴축의 필요성은 낮아보이며 완화적 정책기조가 이어질 것이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동결.

최근 경기 회복세에도 그 강도와 지속성에 불확실성이 있다. 트럼프 대통령 탄핵, 유로존의 긴축 통화정책 등 리스크 요인이 대두되고 있고 가계부채 증가세도 예상보다 둔해지지 않고 있다.

올해 내내 동결을 예상한다. 경기 회복세 지속을 전제로 내년 상반기 소폭으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

동결.

대외적으로 6월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트럼프 대통령 스캔들 관련 특검 조사 등 불확실성이 존재있다. 대내적으로도 △국내·외 주요기관 성장률 전망치 상향 △1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을 내건 새 정부 출범 △한·중 외교갈등 완화 국면 △내수 개선 가능성과 위험자산 선호 심리 등으로 기준금리를 조정할 만한 요인이 없다.

연내 금리 동결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미 연준이 연내 두 차례 추가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고 하반기 중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유로존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노이즈 등이 예상된다. 지금 상황상 빠르면 내년 2분기 또는 하반기 중엔 한 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최운선 LIG투자증권 연구원

동결.

동결을 점친 국내 요인으로는 △아직 가시화하지 않은 초과수요 확장 △실질금리 마이너스(-) 상황에서 물가 상승 압력 둔화 등이, 해외 요인으로는 △6월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한·미 간 금리 역전과 외인 자금 유출 우려 등이 각각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총생산(GDP)갭률이 우상향이 확장되기 전까진 연내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근원 인플레이션이 오를 수 있는 내년 3분기께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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