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이데일리·KG IT뱅크 주최 IT 취업콘서트 ‘IT Job Go’ 강연을 통해 기업과 국가를 막론하고 사이버 보안 문제 해결이 가장 시급하다며 많은 취업준비생들이 이 분야에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작년부터 지난 2월까지 대통령비서실 안보특별보좌관을 역임했다.
최근 세계적으로 전방위적인 사이버 테러가 발생하며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북한의 사이버테러에 직접적으로 노출돼 있어 사이버 보안에 대한 우려가 어느나라보다 크다. 올 2월 발생한 방글라데시중앙은행 계좌 해킹 사건의 배후에 북한이 연루됐다는 해외 보안업체 파이어아이의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북한의 사이버테러에 대비해 2020년까지 최정예 사이버 보안 전문인력 7000명을 육성할 방침이다.
임 교수는 “취업 걱정이 많을 텐데 사람의 가치는 희소성의 원칙에 따라 결정된다. 수요는 많은데 공급이 적다면 가치가 올라가는 것”이라며 “앞으로 사이버 테러 문제가 엄청나게 발생할 것이다. 지금 수적으로 절대적으로 부족한 보안 전문가라는 직업은 충분히 보람을 갖고 도전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특히 2020년까지 약 260억대의 기기가 인터넷에 연결될 것으로 전망되고, 각종 스마트기기를 통해 쌓이는 데이터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임 교수는 “아마존에서 하루 일어나는 결제가 3000만건인데 그 중 사기결제가 1%, 즉 30만건이다. 엄청난 규모의 금액이 사이버 환경을 통해 오가는 핀테크 시대에서 가장 필수적인 기술이 바로 보안”이라며 “핀테크,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사회에 돌입하게 되는 오늘날, 우수한 사이버 보안 인재들을 얼마나 보유했는지 여부는 바로 국가 경쟁력과도 직결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