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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향란의 컬러인문학]⑤2016년 주목해야 할 인테리어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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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근 기자I 2016.03.04 10:06:50
[김향란 삼화페인트 컬러디자인센터장]
색채전문기관인 스웨덴의 NCS AB와 CMG는 올해 인테리어 트렌드로 상반된 감정의 교차 속에서 갈구하게 되는 이상향을 제안한다. 꿈과 현실세계, 차가움과 따뜻함, 알수 없는 미래에 대한 역설과 모순의 키워드로 설명하고, 복잡한 도심의 스트레스는 자연으로 탈피해 극단 속에서 안정감 추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세계와 지역은 과거처럼 극명하게 구분되지 않고 소셜미디어의 발전으로 그 경계가 허물어지고 지역의 전통성 있는 특별함에 대한 매력을 강조한다.

색상 측면에서는 강렬하고 진한 색상들과 중립적인 색상이 조화를 이룰 것으로 예상한다. 전체적으로 짙고 생생한 색상이 공존해 자연스럽게 현재의 혼돈을 반영하고 세계 각지의 지역적 전통이 가미된 다양한 오리엔탈을 부각시키고 있다. 가장 핵심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부분은 전년부터 지속적으로 언급되었던 여성 파워이다. 전 세계적인 흐름을 통해 보여지고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보며,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말랄라 유사프자이(Malala Yousafzai, 파키스탄, 17)처럼 강인한 모습의 여성을 비롯해 실제 또는 가상에서 성공을 이룬 수많은 여성들의 단호한 파워가 팔레트에 반영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올해 인테리어 경향의 첫 번째 주제는 ‘적도의 강렬한 에너지(Equatorial & Energetic)’다.

도심의 넘쳐나는 인파와 스트레스 속에 살아가는 우리들의 일상 속에서 자연에 대한 갈망은 도피로 이어지고 자연과의 결합을 더욱 열망하게 된다. 전원풍경의 고요함을 은은하게 담아낸 컬러가 그간 주를 이루었다면 최근에는 더욱 대담한 지역의 다양성과 자연 그대로를 담아 강렬한 대비를 표현한다.

생기발랄한 노랑과 빨강이 강렬한 자몽빛 코랄, 초록빛이 감도는 차분한 하얀톤의 기초와 어우러져 흥미로운 조합을 구성한다. 파랑과 초록이 가미돼 역동적인 대비를 이룬다.

다가오는 브라질올림픽의 영향과 함께 남미, 중앙아프리카, 동남아시아에서 볼 수 있었던 열대지방의 풍경을 담은 생생한 색상과 실내에 열대식물을 활용한 인테리어가 그곳을 가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구성한다.

두번째 주제는 ‘가공되지 않은 소박함(Raw & Atmospheric)’이다. 가공되지 않은 본연의 것에 대한 추구는 사회적으로나 환경적으로 어렵고 힘든 상황이 반영된 트렌드다. 갈등과 모순은 전보다 더욱 심해지고 자연의 보이지 않는 힘이 기후 변화 등의 현상들을 더욱 빈번한 이야기 소재로 삼게 된다.

변화를 계속하는 자연의 정제되지 않은 아름다움이 자연세계와 인간의 관계를 끊임없이 재정의하고 있는 듯 보인다. 혹독하고 거친 자연 기후가 트렌드에 영향을 미쳐왔고 지속적 상생의 관계는 이어질 것이다.

인테리어에서도 꾸미지 않은 듯한 소박함과 오래된 듯한 표면, 녹슨 메탈, 가공하지 않은 원재료 등으로 소재 본연의 느낌을 살리고 이런 우연함의 표면은 살아있는 유기적인 생물을 만들어 인공적인 것과 자연스럽게 블렌딩된다.

이 트렌드에서 보여지는 유기적인 것과 인공적인 것의 관계는 자연 자원을 그대로 보존해야 한다는 환경적 인식이 강해짐에 따른 결과다. 자연소재를 그대로 사용하기 보다는 합성물질을 활용하여 리사이클된 창의적 방법으로 재현해낸 대체품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세번째 주제는 ‘신비로운 심연의 향연(Aquatic & Mystifying)’이다.

정신없이 복잡하고 바쁜 세상과 연결된 현대인은 평온한 고독을 추구한다. 정신의 향유를 위해 탐험하지 못한 것에 대한 관심은 증폭되어 미지의 신비로움에 대한 갈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자연의 방대함과 보이지 않는 곳을 탐험하는 것은 인류에게 있어 긴 시간 흥미의 대상이었다. 스타워즈 시리즈를 시작으로 토탈리콜 엘리시움, 그래비티, 프로메테우스, 스타트렉 등 우주 공간에 대한 고조된 관심은 다양한 소재와 스토리로 이어지고, 나아가 과학적 상식을 토대로 생명이 존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마션으로까지 이어졌다.

우주와 수중의 신비로운 스토리를 담은 컬러들이 이 트렌드를 완벽하게 반영하고 칠흑과 같은 블랙은 밝은 빛과의 조합으로 극단적인 대비를 만든다.

마지막 주제는 ‘감각적인 여성의 강인함(Rich & Sensual)’이다.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파키스탄의 10대 인권운동가인 말랄라 유사프자이(17)는 탈레반 파격소녀로 11세부터 영국 BBC 방송 블로그를 통해 파키스탄 탈레반의 만행을 고발하고, 살해위협 속에서도 전세계에 여성의 교육받을 권리를 적극적으로 주장했다.

여성의 강인함으로 이룬 성취는 높아지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거침없는 성공적 행보에 영향을 주고 있다.

여성의 강인함과 자신감을 함께 보여주는 이 테마는 여성스러운 색상에서도 힘이 느껴지도록 섬세한 접근을 한다. 지나치게 소녀적 감성을 피하고 모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친밀한 따뜻함으로 구성된다. 진한 보라와 어두운 초록의 조합이 강한 의지의 힘을 전달하고 소프트한 더스티 핑크와 밝은 노랑이 더해져 현대적 감성을 자극한다.

풍부한 감성을 담아낸 이 트렌드는 메탈의 녹청과 같이 오랜 시간을 버텨오면서 묵은 시간의 디테일을 주는 소재를 활용함으로써 빈티지한 고급스러운 질감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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