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국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 후보자의 경기도 분당 땅 투기 의혹을 검증하기 위해 이 땅을 이 후보자 처가 쪽에 팔아넘긴 강 명예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신문했다.
이날 강 명예회장은 땅 투기 의혹에 대해 파헤치는 야당 위원들의 질문 세례를 받았다. 그는 다소 느리고 성의없는 듯한 말투로 답변했으며, 이따금 청문위원에게 면박을 주거나 짜증 섞인 반응을 보여 제지를 받았다.
그러다 2010년 땅 매매 경위를 묻는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의 문답 과정에서 문제의 발언을 했다.
진 의원이 “(땅을 팔 때) 얼마로 계약했어요”라고 묻자 강 명예회장은 “그걸 일일이 다 기억해야 됩니까. 아니, 의원님은 젊으니까 15년 전 일을 다 기억해도 제 나이 되면 기억 안 납니다”라고 답했다. 질문 도중 “아, 여보세요”라며 “뭔 얘기 하는 거야 지금”이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진 의원은 48세, 강 명예회장은 67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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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이후에도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듯한 발언을 해 의원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청문회 이후 강 명예회장의 태도와 말에 대한 논란이 일자 진 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어렵게 증인으로 출석하신 분에게 지나친 비판은 삼가해주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강 명예회장은 이 후보자가 경찰에 몸담았던 1980년대부터 알고 지낸 사이며, 지난달 초 예정대로 외국에 나갔다 증인 출석을 위해 전날 일정을 앞당겨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