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수익형 부동산 정보업체인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에 따르면 지난 3월 이후 서울·수도권에서 독점상권을 확보해 분양(예정) 중인 상가에는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대표적인 독점상권은 △몰링형 △항아리형 △아파트 단지 내 상권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공장) 내 상권 등 4가지가 꼽힌다.
몰링형 상권은 쇼핑·외식·오락·문화 등 여가생활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대규모 복합 상가다. 상주 및 유동인구를 흡수하는데 유리하고, 접근성이 우수하다. 서울 강남역 인근 몰링형 상권인 ‘강남역 센트럴 애비뉴’ 상가의 경우 올해 2월보다 3월 이후 계약률이 두 배 이상 증가했고, 입지가 좋은 점포는 최대 1억원의 프리미엄(웃돈)이 형성됐다.
항아리 상권은 대형 상권과 분리된 택지지구 내 배후수요를 대상으로 한다. 서울·수도권에서는 위례신도시·문정지구·마곡지구·서초보금자리지구 등의 상권이 해당한다. 지난해 8월부터 분양에 나선 강서구 마곡지구 ‘에스비타운’ 상가의 경우 최고 1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다. 문정지구 ‘문정법조프라자’ 1층 전면부 상가도 3000만~4000만원 정도 웃돈을 줘야 매입할 수 있다.
입주민 고정 수요를 공략하는 전통적인 상권인 아파트 단지 내 상권은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매력이다. 투자 금액도 일반 근린상가보다 적으며, 임차인 확보도 쉽다.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2구역의 아파트 단지 내 상가인 ‘텐즈힐몰’의 경우 지난 3월 이후 계약 건수가 전달에 비해 두배 가까이 늘어난 상태다.
마지막으로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 공장)는 중소·벤처기업의 이전이 늘면서 새로운 투자처로 부상하고 있는 상권이다. 소비 성향이 강한 젊은 직장인을 배후 수요층으로 확보할 수 있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다. 서울 송파구 문정동 ‘H-스트리트’ 상가의 경우 분양가보다 현재 최고 50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장경철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독점상권은 외부 유입 인구보다는 배후수요에 의존하는 상권이라 입주율이나 주거 선호도를 잘 따져봐야한다”며 “같은 상권 내 상가라도 입지에 따라 향후 가치가 달라지는 만큼 점포가 집객 효과가 있는 주동선상에 있는지 꼼꼼하게 확인한 뒤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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