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국회에 제출한 상반기 품목별 전자문서교환(EDI) 청구금액에 따르면 한미약품(128940)의 ‘아모잘탄’, 대웅제약(069620)의 ‘알비스’, 동아에스티(170900)의 ‘모티리톤’ 등이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개량신약·천연물신약의 세대교체를 이끌어 냈다. 반면 개량신약·천연물신약 1세대로 불리는 ‘아모디핀’, ‘스티렌’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천연물신약은 SK케미칼 ‘조인스’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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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비스는 상반기 처방실적이 321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10.7% 늘었다. 알비스는 산 분비를 억제하는 ‘라니티딘’, 헬리코박터 파이로리를 억제하는 ‘비스무스’, 점막보호작용을 하는 ‘수크랄페이트’ 등 3가지 성분으로 구성된 복합 개량신약이다. 출시된 지 10년이 넘었지만 3가지 약을 따로 복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개선한 장점이 호평받으면서 뒤늦게 급성장하고 있다.
SK케미칼 항응고제 ‘리넥신’의 약진도 돋보인다. 리넥신은 혈액순환개선제 ‘기넥신F’에 혈전용해제 성분인 ‘실로스타졸’을 섞어 만든 복합제다. 지난 2010년 발매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연 매출 100억원 돌파를 예고했다.
반면 1세대(2000년 초 발매) 개량신약인 한미약품의 ‘아모디핀’, 동아에스티 ‘오로디핀’는 오리지널 의약품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하고 고전하고 있다.
천연물신약은 동아에스티의 소화불량치료제 ‘모티리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 2011년말 발매된 모티리톤은 나팔꽃씨와 현호색의 덩이줄기에서 배출한 천연물질을 이용해 만든 제품이다. 상반기에만 97억원의 처방실적으로 대형품목으로 올라섰다.
하지만 그동안 효자 노릇을 해 온 위염치료제 ‘스티렌’은 354억원의 청구실적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14.5% 감소했다. 스티렌은 쑥을 원료로 만든 위염치료제로 연간 8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린 대표적인 천연물신약이다. 올해 초 종근당, 제일약품, 안국약품 등 국내업체들이 스티렌의 제조방법만 일부 바꾼 개량신약을 발매한 이후 빠른 속도로 시장을 잠식당하고 있다.
안국약품의 진해거담제 ‘시네츄라’는 전년대비 처방실적이 7.1% 감소했지만, 올해 초 보험약가가 34.5% 인하된 것을 감안하면 여전히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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