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부동산 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도권 아파트의 경매진행건수는 총 1만 5380건으로 집계됐다. 경매진행건수는 지난 2010년부터 3년 연속 증가했다.
응찰자 증가로 경매시장에 돈이 몰리면서 낙찰총액 역시 21일까지 1조 6670억원으로 사상 최고액을 기록했다. 남은 기간을 감안하면 상반기 낙찰총액은 1조 7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역대 최고 감정가는 65억원을 기록한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펜트하우스(전용 301.5㎡)였다. 지난 6월 12일 감정가 65억원에서 1번 유찰된 뒤 감정가 대비 80.6%인 52억 4100만원에 낙찰됐다. 이어 윤현수 미래저축은행 회장 소유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상지리츠빌 카일룸’(전용 244.3㎡)이 지난 1월 30일 감정가 60억원에 경매에 나왔다. 이 물건은 두번 유찰돼 38억 4000만원까지 최저가가 떨어졌고, 감정가 대비 75.2%인 45억 1050만원에 팔렸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올 상반기에는 주택 거래 실종으로 하우스푸어 주택이 대거 경매시장에 나오면서 값싼 매물을 사려는 수요가 몰렸다”며 “하반기에도 경매 물건은 많을 것으로 보이나 시장 불안감 때문에 입찰자들은 저렴한 물건에만 응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