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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표준 추가..16조 화장품 수출 ‘날개’ 달까

이지현 기자I 2013.05.15 11:01:52

화장품 평가기술 국제표준화 회의서 3개 국제표준 도입 검토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화장품 안전에 관한 국제 표준이 우리 화장품산업에 추가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화장품 국제표준화(ISO TC 217) 회의’에서 미국과 프랑스, 일본 등 화장품 전문가와 아모레퍼시픽(090430), LG생활건강(051900) 등 국내 화장품 전문가 80여명이 참석해 이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국내 화장품 시장 규모는 16조 6000억원으로 수출도 매년 26.4%씩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과 일본, 홍콩 등 124개국에 기초화장품부터 색조화장품까지 9억 7700만달러 상당의 화장품이 수출됐다. 이는 5년 전(3억 400만달러)보다 3배 이상 성장한 기록이다.

현재 나라별로 화장품의 안정성 규제가 있는데, 국내에서 활용되는 한국산업표준(KS)을 국제수준에 맞춘다면 무역장벽 없이 수출입이 가능해 화장품의 해외수출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게 기술표준원의 생각이다.

현재 화장품 분야 ISO표준은 대장균, 녹농균, 황색포도상구균 등 피부에 영향을 미치는 미생물에 대한 검출법, 화장품 내 유해물질에 대한 분석방법, 자외선차단지수(SPF, Sun Protection Factor) 결정법, 자외선차단 시험법 등 21종이 제정됐다.

우리나라는 이 중 10건을 한국산업표준(KS)으로 도입했다. 미생물 시험에 대한 KS 표준 8종과 화장품 포장 및 라벨링에 대한 KS 표준 1종, 화장품 GMP에 대한 KS 표준 1종 등이다. 기술표준원은 미생물기준, 자외선차단 시험법 등 3건의 국제표준 도입을 추가 검토 중이다.

최철우 기술표준원 에너지환경표준과장은 “이번 회의에서 화장품 국제표준화에 대한 중요성을 공감했다”며 “우리 기술이 표준선점을 통한 미래 글로벌 기술과 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표준화 정책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15일 충북 청주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화장품 분야(ISO TC 217/WG 3: 분석법) 국제표준화 회의에서 미국, 프랑스, 일본 전문가들이 국제표준 도입에 대해서 토론하고 있다. (기술표준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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