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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ETF 시장도 커지고 있다. 상장된 ETF 순자산은 164조원 규모에 달한다. 그러나 지난 3월 기준 파생형 ETF가 60.8% 정도로 단기 방향성에 베팅하는 투기적 성격이 강하다. 활황인 다우지수, 러셀3000, 멕시코, 필리핀 등에 투자하는 해외주식형 ETF는 전체 2.2%에 불과하다.
현대증권은 직접 해외투자에 나서는 투자자에게 해외 ETF로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1500개가 넘는 ETF가 상장돼있다. 향후 미국 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질 것을 예상한다면 미국 증시 변동성을 보여주는 VIX지표에 투자하는 ETF를 매수하는 식이다. 원자재, 채권, 개발도상국, 선진국 스타일 등 여러 수요에 맞게 기초자산이 다양하다.
다양한 상품이 있는 만큼 펀드 간 경쟁이 치열해 수수료가 저렴하다는 점 역시 매력적이다. 해외시장에서 일어나는 일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국내 투자자에게 리스크를 낮춰주는 장점도 있다.
다만 오은수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해외 ETF를 선정할 때 시장 상승 변수와 장기 성장성을 고려해 종목을 선정하고 투자시계를 멀리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잦은 매매는 수수료 비용만 들고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 오 연구원은 “국내 투자와 달리 환율, 수수료, 세금 등 또한 추가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