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수 이랜드 회장 "지역 상권 유통주도권 잡겠다"

김미경 기자I 2013.04.16 11:29:13

광주에 백화점·쇼핑몰 2개 매장 동시 출점
NC백화점·NC웨이브로 전 연령대 흡수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이 지역 상권 공략에 나섰다. 광주광역시에 NC백화점과 NC웨이브를 동시 출점해 지역 유통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랜드리테일은 ㈜송원과 위탁경영이 만료되는 현대백화점 광주점 건물을 장기 임대해 ‘NC백화점’으로 간판을 바꿔달고 6월2일부터 직접 영업에 들어간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앞서 다음달 29일에는 광주 밀리오레 자리에 20~30대를 겨냥한 의류 쇼핑몰 ‘NC 웨이브(WAVE)’를 연다.

이랜드는 30∼40대가 주 고객인 백화점과 젊은층이 주 고객인 쇼핑몰을 동시에 개점해 지역 내 유통 주도권을 장악하고 그동안 침체기에 있던 구상권인 충장로 상권을 되살린다는 전략이다.

현대 광주점은 지하 5층에서 지상 11층 건축규모로 연면적 4만1500㎡에 달하며 연매출 1300억원 규모를 올리던 점포다. 지난 1998년부터 지역 백화점이던 송원백화점을 위탁 운영해 왔으며 이번에 계약이 만료됐다.

이랜드는 이를 NC백화점으로 간판을 바꾸고 광주에 첫 번째 백화점을 선보인다. 기존 NC백화점 송파점이나 강서점에 선보였던 직매입 백화점이 아닌 수수료 매장을 중심으로 한 전통적인 형태의 백화점으로 운영한다.

이랜드리테일 관계자는 “기존 현대백화점의 고정 고객과 단골 고객을 그대로 흡수하는 것이 현재 우선 과제”라며 “새 유통 채널을 선보이는 것이 아니라 기존 운영되던 브랜드를 유지하면서 NC백화점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여 신규 고객까지 유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NC웨이브는 특정 고객층을 대상으로 선보이는 두 번째 ‘원타겟’ 쇼핑몰이다. 20∼30대를 주력 고객으로 삼는 만큼 의류매장의 80%를 제조·유통 일괄화 의류브랜드(SPA)과 편집매장 등으로 채운다.

이랜드리테일은 지역 상권에 맞는 차별화된 출점 전략을 통해 지방 공략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