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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생수, 미네랄↓·가격은 국산 15배..업체들 "기준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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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기자I 2012.08.31 12:04:00

시중유통 67% "미네랄 표시함량보다 낮아"
피지워터 등 4개제품 기준치 이상 세균검출
업체 "환경부 기준 통과..검사내용 신뢰할 수 없어"

[이데일리 김유정 김미경 기자] 수입산 먹는 샘물 가격은 국산보다 14.5배나 비싸지만 미네랄 함량은 오히려 적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시판 생수 총 15개 제품 중 10개 제품은 미네랄 함량이 표시된 수치보다 적었다.

소비자시민모임은 시중에 유통 중인 총 15개 제품에 대한 안전성 및 미네랄 함량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1일 밝혔다.

조사 결과, 시판 생수 총 15개 제품 중 10개 제품(66.7%) 은 미네랄 함량이 표시된 함량보다 낮게 나타났다.

미네랄이 표시된 함량보다 적은 10개 제품중 수입 생수 5개 제품(에비앙천연광천수·볼빅천연광천수·피지워터·오지베이비워터·캐나다 아이스아이스 필드)는 미네랄 성분 중 칼슘과 마그네슘 함량 모두 제품의 함량 표시보다 낮았다. 특히 피지워터와 오지베이비워터는 칼륨, 칼슘, 나트륨, 마그네슘, 불소 등 미네랄 실험결과, 모두가 제품에 표시된 함량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5개 제품(제주삼다수·내추럴 미네랄 워터 석수·동원샘물 미네마인·홈플러스 맑은샘물·이마트 봉평샘물)의 경우 제품에 표시된 미네랄 함량범위에 적합하게 나타났다. 그러나 함량범위를 너무 넓게 표시한 것의 문제라고 소시모 측은 설명했다.

수입 먹는샘물 가격은 최대 14.5배 비싸지만, 싼 국산 먹는샘물보다 미네랄 함량이 오히려 적었다. 캐나다 아이스아이스 필드(400원/100㎖당)는 국산 먹는샘물 홈플러스 맑은샘물(27.5원/100㎖당) 이마트 봉평샘물(27.5원)보다 14.5배 비싸지만, 미네랄 함량은 오히려 적었다.

시중 유통 생수 중 일부 제품은 기준치 이상의 세균이 검출되기도 했다. 수입 먹는샘물(피지워터·오지베이비워터) 2개 제품과 국산 먹는샘물(롯데아이시스·홈플러스 맑음샘물) 2개 제품으로 저온 일반 세균 기준(100cfu/㎖ 이하)보다 2.3~12배(피지워터 1200cfu/㎖) 많은 세균이 검출됐다.

소시모 측은 “생수관리 기준 및 유통기한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며 “국내 먹는샘물의 경우 미네랄 함량오차의 표시기준이 없어 생수 제조·판매업체들은 미네랄 성분을 최대 10배의 범위로 제품에 표시하거나, 함량오차의 범위도 제각각 표시하고 있어 이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생수업체 관계자들은 소시모의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시험 적용 기준을 신뢰할 수 없고, 환경부 기준을 이미 통과한 제품들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조사 상 제품의 냉장보관 여부, 유통기간 등의 근거가 전혀 없고, 환경이 변화된 상태에서 조사를 했다면 동일 브랜드의 제품이더라도 수치가 다르게 나올 수 있어 이번 조사를 신뢰할 수 없다”며 “모든 생수제품은 환경부의 기준을 통과해야 유통이 가능한 데 이 검사 기준을 모두 통과한 제품”이라며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에비앙 측도 “성분표는 에비앙이 수출되는 전 세계 공통 표기로 미네랄 함량 표시는 국내와 수입국의 표시방법에 차이가 있어 나타난 문제이지 속인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특히 국내 기준에도 위배될 정도로 함량에 차이가 난 것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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