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KT(030200)가 지난해 아이폰 출시 초기 선보인 보험에 대한 고객응대가 미흡해 사용자들의 불편이 잇따르고 있다.
13일 국내 한 커뮤니티사이트에는 "아이폰을 해외에서 분실한 뒤 보험 처리를 받으려는 과정에서 일원화되지 않은 프로세스로 인해 불편을 겪었다"는 불만 사례가 게재됐다.
이 사용자는 해외에서 아이폰을 분실하고 국내로 돌아와 KT 고객센터에 보험처리를 문의했다. 사용자가 가입한 `쇼킹안심보험`은 해외분실을 지원하지 않는 보험이지만, 가입 당시 내용에 대한 어떤 고지도 없었기 때문에 사용자는 보상을 주장했다.
이에 고객센터는 가입을 처리했던 대리점과 상담을 권유했고 이 과정에서 사용자는 대리점으로부터 "보상을 해줄 수 없으니 그동안 낸 보험료를 돌려주면 되지 않겠느냐", "KT 고객센터로 다시 문의하라"는 등 답변을 들었다.
문제가 된 보험은 KT가 지난해 아이폰을 처음 출시하며 선보인 쇼킹안심보험으로, 가입당시 해외분실 보상 등 약관에 대한 고지가 이뤄지지 않아 많은 사용자가 불편을 겪고 있다는 문제제기가 있어왔다.
KT는 해당 보험의 약관을 고지하지 않아 여러 문제가 발생하자, 지난 8월 문자메시지를 통해 보험의 주요 내용을 고객들에게 전송했다. 그러나 문자메시지가 보험 약관을 사용자들에게 100% 전달할 수 있는 수단은 아니기 때문에 아직 보험의 약관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사용자도 많다.
때문에 일부 고객들은 해외분실 보상 등 보험 약관이 제대로 고지되지 않은 것에 불만을 제기하고 있으며,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KT 고객센터와 대리점이 서로 책임을 넘기며 고객의 불편을 키우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초기 보험의 미흡한 점을 보완해 새로운 보험상품을 선보이는 등 아이폰 사용자를 위한 개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또한 문제가 된 해당 보험의 주요 약관을 보험가입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전송했으며, 약관 내용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