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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판매 글루코사민 70% 효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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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승현 기자I 2010.01.28 10:38:46

한림대 김수영 교수, 연구결과 발표
"제품중 70%인 염산염 글루코사민 효과 없어"제기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지난 2005년부터 골관절염에 효과 있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글루코사민`이 사실상 효과가 없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다른 관절염약으로 선호도가 높은 `콘드로이친` 역시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주최로 지난 27일 열린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제제의 임상적 효과성` 토론회에서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김수영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김 교수는 특히 성분이 확인된 국내에서 접근가능한 글루코사민 제품 중 약 70% 정도인 염산염 글루코사민은 통증개선 및 기능향상 효과가 없는 것으로 결론내렸다.

국내에 시판중인 글루코사민 함유 의약품은 총 20여개, 콘드로이틴 함유 의약품은 70여개에 달한다.

이번 연구는 글루코사민 및 콘드로이친과 관련된 여러 연구 결과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체계적문헌고찰` 방식으로 이뤄졌다.

최근 몇년새 글루코사민 등은 `효과 있는 관절염약`으로 홈쇼핑 등에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일부 임상자료는 효과가 있고 다른 자료는 효과가 없다고 발표되는 등 각종 임상시험 자료에서는 저마다 다른 결과가 나타나 이 제제의 효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기 위해 국내외 각종 연구를 분석한 것이다.

일부 외국의 경우 무릎 골관절환자에 대한 가이드라인에서 글루코사민과 콘드로이틴 제제를 사용하지 말 것을 권유하는데도 국내에서는 오남용이 심각하다는 지적도 제기된 바 있다.

김수영 교수는 연구분석 결과 "골관절염 환자에서 통증 감소, 기능 향상, 관절강 소실 예방의 효과에 대해 일부 의미있는 결과를 보여줬지만 연구마다 결과가 일관성이 없어 효과성 여부를 결론내리기 불충분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의 수준이 높을 수록 글루코사민의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예를 들어 제약사와 같은 특정 기업의 후원(Industrial funding)이 없는 독자적인 연구에서는 글루코사민의 통증개선, 기능향상 등의 효과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국내에 판매되는 글루코사민 제품 중 70% 정도를 차지하는 염산염 글루코사민은 통증개선 및 기능향상 효과가 없는 것으로 김 교수는 결론내렸다.

김 교수는 콘드로이틴제제에 대해서도 "골관절염 환자에서 통증 감소, 기능 향상, 관절강 소실예방에 효과적이라고 결론 내리기에는 근거가 부족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글로코사민과 콘드로이틴제제의 사용현황 조사` 결과 한국인이 연간 글루코사민 구매를 위해 총 2800억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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