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전자(005930), 현대자동차(005380) 등 국내 대표기업들이 `깜짝 실적`을 내놓고 주식 자금시장흐름이 좋아지면서 기업들의 체감경기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월 이후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서고 GDP 증가율, 환율 등 각종 경제지표가 호전되고 있는 것 역시 기업들의 경기판단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9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117.0로 나타났다고 27일 발표했다.
8월 BSI전망치 99.8에 비해 17.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지난 2006년 3월(118.9)를 기록한 이후 42개월 만에 기록한 가장 높은 수치다.
BSI 전망치가 100을 넘으면 앞으로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은 그 반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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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은 이와관련, "실물경제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기업경영실적 호전, 불확실성 축소, 소비심리 개선 기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라며 "대기업들의 2분기 실적 개선이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책 당국과 시장에서 출구전략이 시기상조라는 공감대가 형성돼 통화 환수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한 것과 자산 가격 상승에 대한 소비심리 개선도 경기전망을 밝게 해 준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부문별로는 자금사정(106.1)이 2007년 11월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수출(110.4)은 5개월 연속 호조세를 유지했다.
투자(102.6)와 채산성(111.8)등은 부진세를 벗어나 호전세로 전환됐다. 다만 경기후행지표인 고용(99.1)은 2개월 째 부진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경제지표의 이면을 살펴보면 경기가 다시 가라앉을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은 이날 롯데호텔에서 열린 `신임공관장 초청 간담회`에서 "경제지표의 이면을 살펴보면 불안감은 여전하다"며 "대외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가 경제위기를 조속히 탈출하기 위해선 수출증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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