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상용기자] 8일 오전 코스피 시장이 보합권에서 혼조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경계심으로 한때 1810선으로 후퇴했던 코스피는 오전 11시31분 현재 0.20% 오른 1834.77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하면서 코스피 시장의 방향설정을 어렵게 했지만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중국과 홍콩 대만 등 중화권증시가 뉴욕발 역풍을 막아주고 있다.
지난달말 5000선을 밑돌기도했던 상하이지수는 5400을 훌쩍 넘어서며 저점 대비 13%에 달하는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승우 신영증권 연구위원은 "중국증시의 반등세와 함께 최근 미국발 악재에도 불구 사상최고치 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인도증시는 이머징 시장의 프리미엄이 올해도 계속될 것임을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뚜렷한 방향상을 띠기 보다는 낙폭과대주 실적유망주 등을 중심으로 개별 종목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현대차(005380)는 1.46% 오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현대차의 4분기 영업이익이 74.6% 급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닷새내리 하락했던 신세계(004170)는 2.08% 오르며 반등에 나서고 있다. 할인점 영업이 3분기부터 회복되고 있고 4분기이후에도 수익구조 개선이 이어졌을 것이라는 기대도 반영되고 있다.
단기낙폭이 컸던 우리금융(053000)도 3% 넘게 오르며 1만9000원을 회복하고 있다.
기계업종내에서는 실적대비 저평가 매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두산중공업(034020)이 나흘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새정부 출범이후 M&A 기대로 관심을 모았던 현대건설(000720)과 대우조선해양(042660) 대우증권(006800) 등 산업은행 보유 기업은 대통령직인수위가 매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현대건설이 7.44% 떨어지고 있고, 대우조선해양도 3.4% 하락중이다. 대우증권은 9% 넘게 급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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