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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밤샘 피로 ''확'' 풀어줍니다

조선일보 기자I 2006.06.15 12:20:00

홍삼·마사지기구·졸음방지 티슈 인기
숙면 돕는 베개·아로마향 제품 ‘불티’

▲ 월드컵 경기 시청으로 피로가 누적되면서 기능성 베개 등 숙면을 돕는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바디베개를 비롯, 발가락·발목베개를 사용하고 있는 여성.

[조선일보 제공] 벤처기업 직원인 조중근(48)씨는 14일 새벽 3시가 넘어서 잠자리에 들었다. 한국과 토고의 월드컵 경기를 시청한 뒤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해 프랑스와 스위스 경기까지 내리 봤기 때문이다. 조씨처럼 월드컵 경기를 시청하느라 밤을 새우는 사람이 늘면서 ‘월드컵 피로’를 풀어주는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옥션의 박지영씨는 “독일 월드컵 기간을 위해 잠 깨워주는 제품과 숙면을 돕는 제품 등 100여 종을 판매 중”이라면서 “월드컵이 본격화되면서 제품 문의와 주문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피로 회복 제품

밤샘 응원을 한 후 피로를 이기는 제품으로 홍삼과 비타민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홍삼은 체력 증진 효과와 함께 손쉽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GS홈쇼핑의 황규란씨는 “한국인삼공사의 정관장 홍삼 제품을 1시간 방송하면 판매가 3억원까지 올라간다”면서 “날씨가 더워지고 피로가 누적될수록 판매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터넷 쇼핑몰 GS이숍에서도 6월 들어 정관장 홍삼 제품이 하루 60~70세트씩 팔려나가고 있다.


▲ 숙면을 돕는 아로마테라피 제품
장시간 TV 시청으로 뻐근해진 목과 몸을 풀기 위한 마사지기나 안마기도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롯데닷컴의 한수아씨는 “요즘 판매되는 마사지기는 차 안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 출·퇴근용으로 사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롯데닷컴의 경우 좌식안마의자는 하루 평균 30개, 목 마사지 기계는 하루 40개씩 팔려나가고 있다.

손바닥과 손가락의 혈을 자극해 피로를 풀어주는 손 지압기나, 두피 마사지기를 찾는 사람도 많다. 두피 마사지기는 TV 시청으로 머리가 무거울 때 머리 부분을 살짝 두드려주는 제품이다.

◆잠 깨워주는 제품


▲ 졸음방지 티슈
수면 부족으로 인한 몽롱함을 물리치고, 졸음 운전을 방지하기 위해 잠을 깨워주는 제품도 다양하게 나와 있다. 옥션의 박지영씨는 “졸음방지 티슈는 라벤더향이 주성분으로 목 뒤에 5분간 대고 있으면 냉찜질 효과를 내 졸음을 물리칠 수 있다”면서 “졸음 방지 티슈는 6월 들어 꾸준히 판매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약국 등에서 판매 중인 ‘졸음도둑’ 등은 코 전용 청량제로 콧속에 아로마향을 넣어 졸음을 물리치는 제품이다.

‘산소캔’은 대책 없이 하품이 나올 경우 빠른 시간에 충분한 산소를 공급해줘 컨디션을 되찾아주는 제품이다.

◆숙면을 돕는 제품

경기를 시청한 후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해 잠을 설치는 경우도 많다. 빠른 시간 안에 숙면에 빠져들게 하는 기능성 베개와 아로마테라피 제품도 ‘도우미 제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기능성 베개는 경추를 받쳐주는 경추베개부터 눈베개·볼 휴식용 베개 등 다양하게 나와 있다. 현대백화점의 박지성씨는 “한 달 정도는 TV 앞에서 자다 깨다 해야 하기 때문에 큰 맘 먹고 기능성 베개를 산다는 젊은 층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신세계 이마트에서는 숙면을 위한 아로마테라피 제품을 팔아, 작년과 비교해 200% 이상의 매출 신장을 보였다. 신세계의 박수범 과장은 “월드컵 시청을 끝내고 잠들 때 베개에 몇 방울을 뿌리거나 욕조에 몇 방울을 떨어뜨리고 목욕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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