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업계 "0.85인치 HDD 못기다려"..1인치 제품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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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형 기자I 2004.12.17 13:26:32
[edaily 김세형기자] 플래시메모리 영역 잠식에 앞장설 것으로 기대됐던 지름 0.85인치(2.16cm)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의 양산이 지연되면서 1인치(2.54cm) HDD가 탑재된 MP3플레이어 제품의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와 현원, 엠피오, 에스캠 등이 1인치(2.54cm) HDD를 탑재한 HDD형 MP3플레이어를 내놓은 데 지난 16일 공개된 레인콤(060570)의 애플 견제 제품인 `H10`도 1인치 HDD를 탑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일본 도시바가 0.85인치 HDD 개발에 성공하고 지난 9월께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MP3플레이어업계는 HDD형 MP3플레이어의 주력 HDD가 1.8인치에서 1인치를 건너뛰고 0.85"로 바로 넘어갈 것으로 보고 0.85인치 HDD 탑재를 염두에 둔 제품 개발을 진행해 왔다. 1인치형의 경우 4GB가 주로 쓰이고 있고 현재까지 나온 최대 저장용량은 5GB, 0.85인치형의 경우도 4GB로 알려지고 있어 저장용량면에서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0.15인치에 불과한 지름 차이는 제품 설계와 디자인에는 현격한 격차를 초래해 0.85인치가 더 큰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됐다. 9월께 상용화될 것으로 전망된 0.85인치 HDD는 아직 양산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고 0.85인치 제품이 탑재된 제품은 MP3플레이어뿐만 아니라 다른 IT기기에도 나오지 않고 있다. 또 현 시점에서 내년 하반기에나 돼야 대량생산 제품에 탑재할 수 있을 정도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애플컴퓨터가 지난 4월 내놓은 1인치 4GB 용량의 `아이팟 미니` 제품이 미니 HDD MP3플레이어 시장을 만들어가면서 업체들도 1인치 제품으로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레인콤 관계자는 "0.85인치 제품을 기다리다가는 미니 HDD 시장을 애플에 모두 뺐길 판이었다"며 "0.85인치와 1인치 제품을 놓고 저울질하다 결국 `H10`의 HDD로 1인치 제품을 채택했다"고 말했다. 대신 레인콤은 차별화하기 위해 아이팟 미니보다 200곡을 더 담을 수 있는 5GB의 씨게이트 제품을 탑재했다. 애플의 시장 선점에 밀려 1인치 제품을 내놓긴 했지만 0.85인치 제품에 대한 개발은 계속 진행되고 있고 일부 업체는 1인치 제품 출시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 레인콤 관계자는 "0.85인치 HDD가 경쟁력을 갖출 경우 곧바로 0.85인치를 탑재한 제품으로 갈아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거원시스템(056000)은 주요 국내 MP3플레이어업체로는 거의 유일하게 1인치 제품을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으며 내년초 내놓는 HDD 차기제품도 1.8인치를 탑재할 계획이다. 기존 제품에 1인치 제품을 염두에 둔 디자인을 반영한 데다 여전히 0.85인치 제품이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거원 관계자는 "지난 3월 내놓은 HDD 제품인 M3 시리즈가 용량은 20GB임에도 슬림형 제품이기 때문에 가격 및 크기 등에서 1인치 제품과 큰 차이는 없다"며 "아이팟 미니로 인해 1인치 제품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지만 여전히 0.85인치 제품의 상용화로 인해 1인치 제품이 시장성을 상실하게 될 위험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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