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PI선물, 90선 공방..저가매수 vs 물량부담

김현동 기자I 2003.07.07 11:31:04

조정심리 팽배..조정시 매수세력 포진

[edaily 김현동기자] KOSPI선물시장이 시초가 갭상승 이후 90선 부근에서의 매도세로 조정양상을 보이고 있다. 조정의 빌미는 종합주가지수 700선에 대한 부담감과 함께 옵션만기일 청산물량이 최소 2000억원 이상일 것이라는 물량부담이다. 다만 조정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어 하방경직성은 여전한 상황이다. 시장 관계자들은 현 시점에서는 장중 조정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시장을 매물을 소화하고 있어 상승시 매물부담이 없다는 점에서는 매도세력으로서도 편하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전 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90선을 넘어가는 과정에서의 매매공방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700선 이후에 대한 불안감이 있지만 아직 상승추세가 훼손됐다고 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 황승완 SK증권 대리는 "프로그램매수가 추가적으로 유입되지 않는 등 만기일 물량부담을 느끼고 있다"면서 "만기까지는 조정을 보일 것으로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원종 신영증권 선임연구원은 "장중 조정후 90선대를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전히 93선을 목표지수대로 설정한 뒤 조정시 매수로 대응할 것"을 권했다. 지승훈 대투증권 차장은 "장중 조정이 나타날 것으로 보이지만 밀리면 사겠다는 심리가 팽배해있다"면서 "옵션만기일 청산 물량이 강세기조를 꺾을 것 같지는 않지만 만기 청산물량에 대한 경계를 할 필요는 있다"고 밝혔다. 오준완 델타투자자문 과장은 "요즘은 장중 큰폭의 상승이나 하락은 별로 반기지 않는 분위기"라면서 "오늘은 90 이상에서는 매도압력을 어느 정도 받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진국 동원증권 팀장은 "90선대에서 장중조정은 있겠지만 시장이 조정보다 상승시 가벼운 것 같다"면서 "시장참가자들이 조정은 염두에 두고 있지만 조정시 매수 타이밍을 잡으려는 의도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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