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비트코인 3년여 만에 최대 상승…“10만달러 돌파 전망”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최훈길 기자I 2026.08.22 08:51:51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주간 상승률 25%, 2023년 3월 이후 최대
美 재무부 국채 매입 파장, 낙관론 계속돼
코인베이스 “내달 클래리티법 통과 확신”
스탠다드차타드 “연말 10만달러 돌파도”
톰 리 “비트코인 최고의 10일, 장기보유”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비트코인이 상승세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매입 발표로 투심이 회복된 가운데 트럼프 정부의 친디지털자산 정책 추진, 내달 클래리티법(디지털자산 시장구조화 법안) 통과 기대감까지 겹치면서 시장 호재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22일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께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6.95% 오른 7만8405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1주일 전보다 24.68% 상승했다. 이는 2023년 3월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폭이다.

이더리움은 24시간 전보다 8.36% 상승했다. XRP(15.33%), 솔라나(7.74%), 하이퍼리퀴드(3.01%) 등 주요 알트코인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심리 지수도 올랐다. 코인마켓캡의 ‘CMC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는 22일 75(탐욕)를 기록했다. 이는 어제(64·탐욕), 지난 주(36·공포), 한 달 전(40·중립)보다 높아진 수치다.

디지털자산 시황을 보여주는 업비트 종합 지수는 이날 오전 8시30분께 기준 1만964.96을 기록, 24시간 전보다 6.28% 상승했다. 업비트의 전체 마켓에서 거래되는 디지털 자산의 시가총액은 3384조5500억원을 기록, 6.35% 증가했다. 24시간 거래대금은 3조900억원으로 58.87% 증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2월3일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왼쪽)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오른쪽)이 배석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2월3일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왼쪽)과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오른쪽)이 배석했다. (사진=로이터)
앞서 미 재무부 발표 이후 비트코인은 이같은 급등세를 보였다. 미 재무부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제고하기 위해 바이백(Buy back) 규모를 회당 20억달러(한화 약 2조7800억원)에서 최소 40억달러(5조5600억원)로 두 배 확대한다고 밝혔다. 국채 바이백은 시장에서 거래되는 기존 국채를 다시 사들이는 것이다.

전날 30년물 미 국채 금리가 1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며 시장을 압박하자, 미 재무부는 이같은 바이백을 발표했다. 이같은 조치로 30년물 국채 금리는 7bp(1bp=0.01%포인트) 떨어진 4.63%까지 내려왔다.

이처럼 장기 국채금리가 낮아지면 기업이나 투자자 입장에서는 돈을 빌리는 비용 부담이 줄어든다. 이에 따라 금융여건이 좋아지면서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경향도 짙어지게 된다. 국채 바이백 확대→장기금리 하락→금융시장 부담 완화→위험자산 선호 개선→비트코인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이 발표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하면서 트레이더들은 수십억 달러 규모의 숏 스퀴즈(공매도 포지션의 강제 청산)을 해야 했다. 코인글래스 데이터에 따르면 재무부 발표 이후 지난 3일 동안 비트코인에 대한 레버리지 약세 베팅 약 25억 달러와 전체 가상자산 시장에서 45억 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백악관에서 코인베이스 등 가상자산 업계를 만나 친디지털자산 정책을 예고했고 이는 낙관론을 더욱 키웠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상원에 클래리티법(Clarity Act) 통과를 촉구했다.

브라이언 암스트롱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는 “클래리티법이 오는 9월 15일 상원에서 60표 이상의 지지를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의회가 회기를 재개한 뒤 진행되는 첫 절차 표결을 통과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내다봤다.

2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기관 투자자들이 시장에 돌아왔다. 미국에 상장된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는 지난 1월 이후 가장 큰 주간 자금 유입을 기록할 전망이다. 관련 13개 ETF에는 이번 주에 10억 달러가 넘는 자금이 유입됐다. 또한 ‘비트코인 고래’로 불리는 대규모 보유자들이 최근 60일 동안 약 27억5000만 달러어치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매수했다.

비트코인이 최근 1주일 새 24.68% 상승했다. 이는 2023년 3월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폭이다. (사진=코인마켓캡)
비트코인이 최근 1주일 새 24.68% 상승했다. 이는 2023년 3월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폭이다. (사진=코인마켓캡)
디지털자산 기업 비트마인(BMNR)의 톰 리 회장은 21일 X 계정을 통해 “(과거 데이터를 보면) 비트코인 수익은 연중 가장 상승폭이 컸던 10일 동안(10 best days) 거의 모두 발생한다”며 “이번 주가 그 ‘최고의 10일’ 중 하루였다. 그러니 장기보유(HODL)하는 편이 낫다”고 밝혔다.

이는 팔고 난 뒤 며칠 뒤에 더 큰 폭등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HODL은 Hold On for Dear Life의 약자로, 가상자산 시장에서 단기 가격 변동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 보유한다는 뜻이다.

글로벌 은행 스탠다드차타드의 제프리 켄드릭 글로벌 디지털자산 연구 책임자는 최근 고객들에게 보낸 보고서에서 “현재 상황에서 나의 연말 전망치(10만달러)가 너무 낮을 위험이 생겼다”며 비트코인 10만달러 돌파 가능성을 전망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