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같은 논의는 트럼프 행정부의 해상풍력 퇴출 전략이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FT는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해상풍력을 “최악이자 가장 비용이 많이 드는 에너지원”이라고 비판해왔다. 이러한 기조는 지난해 10월 BP와 일본 전력회사 제라의 합작 프로젝트인 ‘비콘 윈드’ 중단에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외르스테드, 도미니언 에너지, 에퀴노르 등이 추진하는 해상풍력 사업에 대해 행정부가 내린 ‘공사 중단’ 명령은 법원에 의해 잇따라 제동이 걸려 있는 상태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는 수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해상풍력 개발권을 포기하도록 기업들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화석연료 프로젝트로의 전환을 유도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국 연안에는 총 43개의 해상풍력 개발권이 존재하고, 기업별로 협상 여건이 크게 다르다는 점은 전략 추진에 있어 풀어야 할 과제다. 인베너지와 RWE처럼 대규모 가스 투자를 진행해온 회사들은 비교적 조건을 맞추기 쉽지만 엔지와 EDP 같은 기업은 재생에너지만 주력하고 있어 제안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다. 한 관계자는 “이들 기업도 가능하다면 보상을 받고 사업에서 철수하길 원하겠지만, 토탈에너지스처럼 화석연료 투자 약속을 조건으로 한 거래를 추진하기는 어렵다”며 “실행 가능한 메커니즘을 찾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일부 프로젝트는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된 상태다. 외르스테드의 ‘레볼루션 윈드’와 도미니언 에너지의 ‘코스털 버지니아 해상풍력 프로젝트’ 등 5개는 건설 막바지 단계이거나 이미 전력을 생산 중이다. 안데르스 오페달 에퀴노르 최고경영자(CEO)는 자사 ‘엠파이어 윈드’ 프로젝트가 60% 이상 완료된 상황이라며, “미국 정부의 제안이 적용될 수 있을지 확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