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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2위 생산국, 카페 급증 이유 커피 아닌 ‘이것’[食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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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비 기자I 2025.11.01 09:00:00

베트남 올해 커피 프랜차이즈 전년比 10%↑
커피 중심 소비 벗어나 건강·감성·현지화 트렌드
건강한 음료 마시며 감성 카페 찾아다녀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세계 2위 커피 생산국인 베트남에서 카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주목할만한 점은 카페에서 커피 메뉴 외에 차, 요거트 등 음료 소비가 확산하고 있다. 베트남 젊은층을 중심으로 카페를 단순한 커피 소비 장소가 아닌 맛과 건강을 동시에 충족하는 감성적 공간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챗지피티 생성)
1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베트남 전역에는 약 50만 개의 커피숍이 있으며, 이들이 창출하는 매출은 14억 6000만 달러에 달한다. 현지 리서치 기관 큐엔미(Q&Me)에 따르면, 2025년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 수는 총 4658개로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베트남 카페 시장은 전통적인 커피 중심 소비에서 벗어나, 건강·감성·로컬리티를 키워드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우선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설탕 섭취를 줄인 로우슈거(Low-sugar) 음료, 천연 재료를 사용한 콤부차·허브티·요거트 스무디 등 기능성 음료의 수요가 꾸준히 증가세를 보인다. 과거 달콤한 밀크티나 연유커피가 주류였다면, 최근에는 기능성 음료가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감성과 시각적 요소를 중시하는 소비 성향 역시 두드러진다. 베트남 젊은 층은 음료의 맛뿐 아니라 비주얼과 매장 분위기를 핵심 소비 기준으로 삼는다. SNS 인증을 위한 ‘감성 카페(Quan ca phe chill)’ 방문이 일상화되면서, 카페 안팎에서 사진을 찍는 MZ세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트렌드로 인해 시각적으로 색감이 화려한 과일 라떼나 티 음료가 특히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로컬 재료를 활용한 프리미엄화도 시장의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코코넛, 망고, 패션프루트 등 베트남산 과일을 이용한 시그니처 음료가 확대되고 있으며, 주요 프랜차이즈 브랜드 역시 ‘베트남 고유의 맛(Vietnamese taste)’을 강조하며 현지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

베트남 카페 시장은 전통 연유커피의 탄탄한 수요를 기반으로 하면서도, MZ세대 중심의 취향·경험 소비문화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은 건강(로우슈거·식물성 음료), 감성(패키징·콘셉트), 지속가능성을 결합한 제품 전략이 요구된다.

코트라 관계자는 “베트남 젊은층은 강한 로부스타 기반 커피를 유지하면서도 말차·저당·비건 등 새로운 선택지를 적극 받아들이고 있다”며 “베트남식 커피 스타일에 K-프리미엄을 접목한 메뉴 기획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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