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는 반도체와 함께 우리나라의 양대 안보·전략자산으로 우리 기업의 핵심 기술보호를 위한 특허출원이 급증하고 있는 반면 특허심사관 부족으로 심사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이에 특허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차전지 분야 심사관 증원을 위한 관계부처 협의에 착수해 같은해 11월 행안부와 38명 증원을, 올해 2월에 기재부와 예산협의까지 완료, 이번 채용을 진행하게 됐다.
이차전지 분야 기술전문성과 현장 경험이 풍부한 민간의 고경력자를 특허심사관으로 채용함으로써 우리 기업에 신속·정확한 특허심사 결과를 제공하는 한편 최근 늘고 있는 핵심기술 해외유출을 사전에 예방하는 효과도 함께 꾀한다는 복안이다. 이번에 채용되는 특허심사관은 기술 전문성을 보유한 5급 상당(전문임기제 나급)의 국가공무원으로 일반 공무원과 달리 정년이 없고, 민간 경력이 인정돼 신규 채용되는 일반직 5급 공무원보다 보수가 높은 것이 특징이다.
채용 인원은 모두 38명이며, △셀 구조설계 및 조립공정 △배터리 패키징 및 주변 장치 △배터리관리시스템(BMS)·에너지저장시스템(ESS) 및 폐배터리 △전극 구조 및 생산 △전극 소재 및 무기 재료 △전해질 및 유기화합물 △분리막 및 고분자 재료 등 7개 분야이다. 임용예정 직무분야와 관련된 학위 및 경력을 보유하면 지원할 수 있고, 해당 직무분야의 근무경력을 우대한다.
김시형 특허청장 직무대리는 “이번 채용으로 이차전지 분야 특허심사가 더욱 빨라지고, 국내 전문인력의 해외이직에 따른 핵심기술 유출을 방지해 우리 기업의 초격차 우위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현장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인력이 공직에서 새로운 인생 2막을 열어갈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