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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25일 보고서에서 “11월중 불확실성 리스크 완화가 필요하다”며 △유가 추가 하락 △미국 경기와 금리 동반 둔화 가시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비둘기 전환 △미국 연방 정부 폐쇄 리스크 해소 등을 제시했다.
박 전문위원은 “중동 리스크 악화에 따라 유가가 불안하지만 미국, 이란 모두 확전을 경계하는 상황”이라며 “확전 가능성이 낮아진다면 유가는 우려와 달리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시나리오가 11월중 현실화될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관측이다.
또 미국 경기와 금리가 동반 둔화될 가능성도 있다. 박 전문위원은 “3분기 경제성장률이 호조를 보이겠지만 일각에선 미국 경기 둔화를 예상하는 분위기가 강화되고 있다”며 “미국 경기 침체를 논할 단계는 아니지만 4분기부터 성장 둔화가 감지될 공산이 높다”고 지적했다. 특히 11월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간 신규 실업수당청구건수 등 고용 지표 둔화 여부가 금리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매파에서 비둘기파로 변신할 가능성이다. 박 전문위원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국채 시장을 달래는 메시지를 줄지가 중요한 이벤트”라며 “국채 금리 속등이 중소은행들의 위기를 재부각시킬 수도 있음을 고려할 때 파월 의장이 이번에는 비둘기 색채를 띨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 전부 폐쇄를 막기 위한 임시 예산안이 11월 17일 만료 예정인데 11월초부터 폐쇄 리스크가 재차 불거질 수 있다. 만약 연방 정부 폐쇄 위기를 넘긴다면 금융시장은 한숨 돌릴 전망이다. 박 전문위원은 “공화당내 갈등으로 하원 의장 선출이 난항을 거듭하면서 11월 17일까지 민주-공화당이 2023~2024년 예산안 합의를 도출할 가능성이 낮아보인다”며 “11월 들어 연방정부 폐쇄 리스크가 고개를 들겠지만 또 다시 임시 예산안 편성 등을 통해 연방 정부 폐쇄 위기를 넘길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정치적 갈등은 내년 미 대선을 앞두고 미국 경제와 국채 금리에는 잠재 변동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전문위원은 “성장과 금리간 동반 둔화 현상 본격화 속에 성장, 금리의 균형점을 찾아가는 과정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연준 정책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준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기보다는 동결 기조를 유지할 여지가 커 보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