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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보유한 ASML 지분가치는 1분기 5조5970억원에서 2분기말 2조6010억원으로 감소했다. ASML 주가를 고려하면 삼성전자는 지분매각으로 약 3조원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새로 마련한 자금을 반도체 관련 투자에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하반기 경기 평택 메모리 반도체 시설과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파운드리 공장 등 투자가 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삼성전자는 반도체업황이 가라앉은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업턴에 대비해 설비 및 연구개발(R&D)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올해 2분기만 해도 R&D에 7조2000억원을 쏟아부었고 시설투자에는 14조5000억원을 썼다. R&D 투자액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고 시설투자 역시 2분기 기준 최대 규모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적극적으로 투자를 단행해 경쟁사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기술 리더십과 메모리 시장 1위 지위를 굳힌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