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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올해 수능 1교시 국어 영역의 경우 전년도 수능보다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수능에서 국어는 1등급 커트라인이 원점수 기준 88점으로 형성되며 ‘불국어’까진 아니었지만 상당한 난이도로 출제된 바 있다,
입시업계에서는 국어가 지난해보다 더 어렵게 출제됐다는 분석과 함께 이날 1등급 커트라인 점수가 전년도(88점)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는 예측을 쏟아냈다. 종로학원은 화법과작문 85점, 언어와매체 83점을 예측했다. 대성학원은 화법과작문 83점, 언어와매체 82점으로 내다봤다. 입시업계 중 진학사는 화법과작문 83점, 언어와매체 81점으로 가장 낮은 등급컷을 내놓았다.
올해 국어에 대해 현장에선 지문은 짧아졌지만 이해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소재들이 등장해 수험생 부담을 키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용진 동대부속여고 국어 교사는 “경제 관련 지문이 길이는 짧았어도 개념 추론 과정에 시간이 평소보다 더 걸렸을 수 있기 때문에 어려웠을 것”이라고 밝혔다.
2교시 수학 영역도 올해 어렵게 출제됐다. 입시업계는 난이도가 다소 평이했던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돼, 1등급 커트라인 점수도 전년도(가·나형 92점)보다 더 내려갈 것으로 예측했다. 종로학원은 확률과통계 86점, 미적분 84점, 기하 85점으로 예측했다. 대성학원은 확률과통계 87점, 미적분 81점, 기하 83점으로 내다봤다. 진학사는 수학 영역도 입시업계 중 가장 낮은 등급컷을 내놨으며, 확률과통계 85점, 미적분 81점, 기하 83점으로 예상했다.
올해 수학에선 초고난도 문항을 의미하는 ‘킬러문항’은 줄었지만, 중고난도 문항이 많이 분포해 난이도를 키운 것으로 분석됐다. 오수석 소명여고 수학 교사는 “복잡한 계산을 요하는 초고난도 문항은 줄었지만,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하는 중고난도 수준의 문항이 많았다”며 “상위권 학생은 쉽다고 느꼈을 수 있지만, 중하위권에겐 상당히 어려운 시험이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